[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배우 조윤희가 ‘나인’에 함께 출연했던 이진욱의 남다른 배려심에 대해 전했다.

최근 조윤희는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ㆍ연출 윤성식) 종영 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 방송됐던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 극본 송재정ㆍ연출 김병수)을 언급했다.

드라마 ‘나인’은 주인공 박선우(이진욱)가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 드라마로, 매 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반전드라마’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나인’에서 여자 주인공인 주민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조윤희는 “‘나인’은 뿌듯한 작품”이라며 “작품적으로 봤을 때 정말 완벽했다. 이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사실 만으로 좋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매회 엔딩이 충격적이어서 ‘이 드라마는 천재 작가가 아니고서야 쓸 수 없는 대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대박’이라고 외치며 봤다”고 ‘나인’을 극찬했다.

또한 조윤희는 극 중 커플로 호흡을 맞췄던 이진욱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윤희와 이진욱은 ‘나인’에서 차창 키스, 오열 키스, 놀이터 키스 등의 로맨틱한 장면을 연기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조윤희는 “(이진욱은) 배려심이 어마어마하신 분”이라고 칭하며 “많은 분들이 이진욱과 어울린다는 얘기를 해줬다. 내가 운이 좋아서 파트너에게 배려를 잘 해주는 남자 배우들만 만난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 조윤희는 ‘왕의 얼굴’ 속 선조 역의 이성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윤희는 “(이)성재 오빠가 서인국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다”며 “성재 오빠가 서인국에게 지는 걸 싫어한다. 극 중 서인국이 예쁜 옷을 입거나 그 옷이 잘 어울리면 부정하고 ‘내가 더 잘 어울린다’라고 말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성재 오빠가 맡은 선조 옷 역시 화려하고 예쁘지만 서인국이 새 옷을 입고 나타날 때 마다 ‘옷을 너무 자주 갈아입는 것 아니냐’고 투정을 부렸다. 또 서인국이 춤을 추면 옆에서 따라 추고 혼자서 개발도 하며 연습 한다. 이처럼 동생들 앞에서 편안한 모습을 보여줘서 후배 배우들이 편한 분위기 속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던 이성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조윤희는 ‘왕의 얼굴’에서 조선시대라는 신분제 사회 속에서도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21세기 적인 삶을 살았던 김가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조윤희는 데뷔 후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남장부터 액션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권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