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서울메트로 측이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원인 등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2일 오후 3시 32분쯤 상왕십리역에서 잠실방향으로 가던 지하철 2260호 열차가 뒤따라오던 2258호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후 6시쯤 진행된 브리핑에서 소방당국은 "사고에서 화재는 전혀 없었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잠정적으로 172명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사고 이후 서울 인근 8개 병원으로 부상자들이 나눠 이송됐지만, 개인적으로 이송된 승객들이 있을 수 있어 내려진 잠정적인 집계다.

이후 정수영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이 진행한 브리핑에서 ""최초 사고는 3시 32분에 내선에서 발생됐다"면서 "현재 고장 상태는 연결기가 총 합계 7개가 파손이 됐고 2량이 탈선이 됐다. 복구조가 5개조 약 150명 정도 출동해 복구를 하고 있다"고 현재 복구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고장 원인에 대해 "도시철도에는 자동신호열차정지 장치가 있어서 200m 안전거리 확보가 된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면서 "기관사의 진술에 의하면 갑자기 진행신호가 정지신호로 바뀌어서 제동을 잡았지만 안전거리를 확보가 되지 않아 추돌했다고 한다. 곡선지역이어서 앞차에 대한 인지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관련 자료를 조사한 뒤에 원인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기관사가 현재 병원에 있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면서 복구 소요시간은 4-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현재 2호선 외선은 정상 운행중이며 내선도 성수-을지로 구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정상운행하고 있다.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사고 이후 10분 정도 뒤에 역마다 안내방송을 바로 했다"면서 "상황을 파악한 이후 외선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열차 내부에서의 안내방송 역시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상황은 1시간 뒤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사고가 난 전동 차량은 1990-1991년에 제작된 것으로 약 20년 지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