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영화 ‘아이언맨3’가 900만 관객 돌파 목전에서 주춤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3’는 지난 29일까지 35일간 누적 관객수 886만2876명을 기록했다. 역대 외화 순위 1위인 ‘아바타’에 이어 관객 동원 2위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 3편인 ‘아이언맨3’는 영웅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자신만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최강 테러리스트 만다린(벤 킹슬리 분)과 사상 초유의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연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내한 행사와 함께 시리즈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아이언맨3’는 개봉 22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13일이 지난 현재 약 80만 명 동원에 그치며 흥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계에선 800만, 1000만 영화는 있어도 900만 영화는 없다 했다. 800만 돌파 시 입소문과 함께 흥행에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아 1000만까지 줄곧 이어지는 것이 지금껏 보아왔던 양상. 하지만 ‘아이언맨3’는 9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주춤한 상태다.

‘아이언맨3’가 이처럼 큰 폭의 관객 감소율을 보인 이유는 한국 영화의 흥행이 아닌 같은 외화들이 속속 개봉했기 때문. 영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위대한 개츠비’ 등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관객을 나눠가졌다. 여기에 오는 30일엔 윌 스미스 부자와 ‘식스센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호흡을 맞춘 ‘애프터 어스’와 ‘스타트렉’ 시리즈인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동시에 개봉한다.

한국 영화 또한 만만치 않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오는 6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아이언맨3’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지금의 스크린 수 370여개를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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