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저요? '네가지'로 설명하자면 촌에서 온 인기없는 키작은 남자죠"

KBS2 '개그콘서트'('개콘')의 코너 '교무회의'에서 교장선생 역으로 "학교 참 잘 돌아갑니다"를 외치는 개그맨 김대성은 자신을 간단하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코너 '네가지'에 촌에서 온 남자 양상국, 키 작은 남자 허경환, 인기 없는 남자 김기열, 뚱뚱한 남자 김준현이 등장하잖아요? 저는 그 캐릭터 다 할 수 있어요. 아, 뚱뚱한 건 빼고요"

"저는 대구 출신이에요. 사투리를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그런데 (김)기열 형이 사투리를 쓰는 개그를 함께 해보자고 했어요. 그래서 함께 '교무회의'를 하게 됐네요"

코너 '교무회의'에는 교장선생 김대성과 수학선생 김기열, 미술선생 양상국, 윤리선생 송준근, 음악선생 이종훈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자의 전공과는 반대로 치명적인 하자를 하나씩 갖고 있는 캐릭터로 학교의 실태에 대해 날카롭게 풍자해 폭풍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대성은 "의도는 그냥 웃긴 캐릭터 쇼였어요. 선생님들이 출연하는 '봉숭아학당' 정도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회의를 거듭해 재미는 반감돼도 사람들에 더 회자될 수 있는 풍자개그를 하게 됐어요. 웃음 안에서 학교도 조금씩 더 개선되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일까. '교무회의'가 첫 방송되자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우리학교에 저런 선생님 있다"는 공감부터 "웃고 있는데 씁쓸하다"는 풍자개그의 묘미까지 '교무회의'는 순항할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 1일 첫방송과 8일 두번째 방송 이후 2주 동안 이어진 결방에 시청자는 의아해했다. "저희끼리 미묘한 호흡이 안 맞았었던 거죠.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지금 코너가 자리잡는 상태니까, 2~3개월은 더 가야해요. 초반에 너무 큰 반응을 보여주셨는데 지금은 잠잠해져서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또한 '교무회의'는 29일 다시 방송된다고 알려져 2주 동안 오래 기다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너가 재미없어지면 지금 있는 선생님들 다 갈아치우고 다른 선생님으로 바꾸려고요. 뚱뚱한 체육 선생님 어때요? 그래서 제가 교장 선생님을 하겠다고 한거에요. 교장선생님은 바뀌지 않으니까요. 하하"

한편 김대성은 '개그콘서트'의 '교무회의'에 출연하고 있으며 '위대한유산' '비상대책위원회' '꽃미남 수사대' 등의 코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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