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바쁜 연말이 지나고 잠깐 숨돌릴 시간이 주어진 설 연휴에는 공연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어떨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은 가족이 다 함께 모이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오랜만의 휴일이기도 하다.

때문에 설 연휴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에 관객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오는 19일부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선보인다. 오리지널 투어 팀이 내한해 영어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지난 2005년 최초의 내한공연 당시 수많은 여성팬을 열광시켰던 콰지모도 역의 맷 로랑이 함께한다.

같은날 더굿씨어터에서 개막하는 '힐링하트'는 청소년들의 연예인 모방자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한 화풀이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달픈 인생이야기를 뮤지컬로 승화시켜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고 희망을 주며, 웃음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29일까지 공연되는 작품들도 마지막 관객몰이에 한창이다. 웰메이드 소극장 뮤지컬로 평가받는 '라 레볼뤼시옹'은 갑신정변과 프랑스 혁명을 오간다는 신선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 1인2역 연기로 입소문을 타며 막공이 다가올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SH 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쉬 러브즈 미'는 짝사랑의 시린 마음을 달콤하게 녹여주며 관객에 행복한 기분을 선사하고, 90년대의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인 영심이가 33살의 공연 PD 로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콘서트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복고 열풍의 한 가운데서 관객을 유혹한다.

또 아르헨티나의 한 시골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에서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 오르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영화 같은 삶을 살다 간 에비타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에비타'가 LG아트센터 공연되고 있으며 화려한 춤과 다양한 장르의 감동적인 음악, 젊은이들의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페임'도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 오르고 있다.

실력을 갖췄지만 뚱뚱한 외모때문에 대역가수로 살던 한별이 절세미녀로 변신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도 꾸준한 인기 속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연극 작품도 눈길을 끈다. 29일까지 공연되는 '옥탑방 고양이'(프라임 아트홀) '연애시대'(동숭아트센터 소극장)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해 익숙함을 앞세우며 드라마와는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밀당의탄생'(PMC대학로자유극장) '버자이너 모놀로그'(충무아트홀 블루), '수상한 흥신소'(상명아트홀) '대학살의신'(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등의 다양한 작품들은 독특한 소재, 신랄한 사회 비판, 무릎을 치게 하는 재치와 웃음, 깊은 감동 등 저마다의 매력으로 설 연휴 관객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대부분의 공연이 설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관객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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