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이경호 기자]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성유리와 박민영. 두 여걸이 치열한 시청률 싸움에 나선다.


KBS2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에서 억척 식모 역을 맡은 성유리는 25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극본 황은경, 연출 진혁)의 박민영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수목 드라마 강자였던 ‘49일’이 종방한 이후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유리와 박민영은 같은 소속사(킹콩엔터테인먼트)에서는 언니동생이겠지만, 각자 다른 작품에서 동시간대 경쟁을 펼쳐야 할 경쟁자. 이들이 앞으로 어떤 대결을 펼쳐나갈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1일 첫 방송 이후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전 중인 성유리는 ‘로맨스 타운’에서 노금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4회가 방송된 가운데 성유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재미있고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성유리의 연기 변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첫 방송에서 보여준 불량 여고생 포스, 클럽녀, 가사도우미 등의 3색 매력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전에 보여준 청순하고 줄기차게 굴욕을 당하는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호평했고, 성공적인 연기 변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강건우(정겨운)와의 로맨스까지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성유리의 엉뚱 매력이 더욱 빛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동시간대 방송 중인 MBC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 윤계상의 매력에 비해 정겨운의 인지도와 연기 매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성유리라는 꽃을 활짝 피우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에 25일 첫 방송될 ‘시티헌터’의 여주인공 박민영이 성유리와의 매력에 도전한다. 동시간대 다른 방송사 드라마를 통해 경쟁을 펼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드라마 ‘49일’이 끝난 만큼 ‘최고의 사랑’의 시청률을 따라잡을지 여부를 두고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시티헌터’에서 박민영은 전직 유도선수 출신의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 역을 맡았다. 전작 ‘성균관 스캔들’에서 보여준 꽃선비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작은 체구지만 경호원이라는 캐릭터 상황 설정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인 성유리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이 맡은 캐릭터가 아픔이 있지만 강한 캐릭터라는 점에 있어서 억척식모 성유리와는 다른 매력을 풍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꽃남 이민호와의 로맨스는 남녀의 신분이 다른 상황에서 펼쳐지는 성유리의 로맨스와는 또 다른 재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박민영에게도 복병이 있다. 바로 카라의 멤버 구하라. 현재 구하라의 드라마 출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박민영과 비교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배우와 가수의 대결로 이목이 쏠리고 있기도 해 박민영으로서는 이전과 다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성유리와 박민영이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최고의 사랑’ 공효진과는 달리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같은 듯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대결을 펼칠 것.


한 지붕 아래 성유리와 박민영이 펼칠 연기대결은 시청률 상승에 기폭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들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맥락의 연기를 예고하고 있는 성유리와 박민영. 더욱이 이들이 한솥밥을 먹는 한 식구라는 점은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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