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김지현 기자] 알앤비 가수 디바인(25)이 짐승남이 되어 돌아왔다. 짐승남이 대세라지만 디바인의 변화는 확실히 눈에 띈다.


'눈을 감는다'를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던 디바인은 '널 가질 수도 있어'라며 자신만만하게 여성을 유혹하는 나쁜 남자가 됐다. 지난해 엄친아 이미지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놀라운 변화다.


새 음반 '배드(Bad)'에서 디바인은 비주얼을 강화시켰고, 타이틀 곡을 전자음이 강한 댄스곡을 선정하는 변신을 감행했다. 하지만 음악적 욕심은 여전하다. 인스트루먼털이나, 여전히 자작곡이 많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또 알앤비적 성향 역시 고유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래도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외모다. 어떤 방법으로 짐승남으로 거듭난 것일까? "아무래도 운동 또 운동이죠. 제가 전에 뚱뚱해서 18Kg을 감량한 적은 있지만 근육이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건 처음이에요. 정말 힘들었어요"


몸짱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로 먹어야 한다는 닭가슴살 쉐이크를 디바인도 수차례 마셨다. "정말 비위가 상해요. 말그대로 닭가슴살을 갈아서 먹는거잖아요. 세 끼 전부 닭가슴 쉐이크를 먹었어요. 소금은 당연히 안넣죠"


이렇게 식이요법만 수개월을 거쳤다. 하지만 운동도 필수. 짐승남으로 가는 길은 힘든 여정이었다. "댄스곡으로 활동해야하니까 안무를 배워야 되는데 아무것도 안먹고 춤추고 운동하다보니 힘들었어요. 하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어요. 결국 링거 맞으며 다시 운동했죠.(하하)"


알앤비로 활동하다 퍼포먼스를 해야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처음에는 이상했어요. 사실 발라드 곡을 부를 때도 정적인 것 나름대로의 어색함은 있어요. 갑자기 춤을 추려니까 어색하긴 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고 재밌기도 해요"


디바인을 가장 많이 따라다녔던 수식어는 싱어송라이터다. 하지만 싱어송라이터와 댄스는 어울리지 않는 궁합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 싱어송라이터라는 뮤지션의 면모가 바래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듯 했다.


"사실 그런 말은 선입견인 것 같아요. 전 지금 제 일이 즐거워요. 음악을 다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변한 건 없어요. 전 여전히 알앤비 성향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장르를 하는 뮤지션이에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요" 짐승남으로 변한 디바인의 음악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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