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하수나 기자] 모든 죄가 드러나 죽음을 앞두게 된 장희빈(이소연)이 숙종(지진희)을 향해 마지막 눈물고백을 하며 눈길을 모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TV '동이‘(이병훈·김상협 연출, 김이영 극본)에선 자신의 끝없는 욕망이 숙종에 대한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백하는 장희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모든 죄가 드러나 처결을 기다리고 있는 장희빈을 찾아온 숙종. 그는 그녀를 용서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며 자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장희빈은 “신첩은 전하 손에 죽을 것이니 사약을 내려달라”며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끝까지 뉘우침을 거부하고 가려는 그녀도 한 가지 뼈아프게 후회되는 것이 있었다고.


장희빈은 “가슴이 저리도록 후회가 되는 것은 전하를 진심으로 연모했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그러지 않았다면 그토록 모든 것을 갖고 싶지도, 그토록 숙빈을 원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숙빈 동이(한효주)에게 마음을 옮긴 숙종을 향한 애증어린 속내를 드러냈다.


그녀는 “그 잘못의 대가를 이렇게 치르게 해달라”며 “전하의 손으로 신첩을 죽이는 고통을 피하지 말아 달라. 신첩을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아껴주셨다면 전하도 그만큼은 아프셔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이며 숙종의 가슴을 더욱 아리게 했다. 장희빈은 죽음의 문턱에서 절망적인 사랑을 해야 했던 자신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고백했던 셈이다. 숙종을 사랑했지만 그의 변심에 절망하고 욕망의 화신이 되어야했던 그녀의 가슴앓이를 엿보게 했던 대목.


결국 이날 방송말미엔 장희빈에게 사약선고를 내리는 숙종의 결단이 전파를 탔다. 곱게 단장하고 앉아 결연한 표정으로 사약을 기다리는 장희빈의 모습과 숙종의 처결에 충격을 받은 동이의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 장희빈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끝까지 뉘우침 없이 당당한 모습으로 죽음을 택한 장희빈의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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