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것과 달라" 헤이지니, '노동 착취' 논란 속 現 직원 나섰다 [이슈&톡]
2026. 11.04(수) 09:01
키즈 유튜버 헤이지니
키즈 유튜버 헤이지니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키즈 유튜버 겸 방송인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노동 착취 의혹에 대한 2차 입장문을 발표한 가운데, 헤이지니 회사인 키즈웍스에 현재 근무 중인 직원도 나섰다.

헤이지니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전 직원 A씨의 폭로와 관련한 심경 및 A씨의 당시 처우를 밝혔다.

그는 A씨에 대해 "한때 같은 곳에서 함께 일했던 분과 8년 만에 이렇게 마주한 것은 무척 아쉽고 마음 아프다"라며 "서로가 함께했던 시간이 모두 힘들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믿고 싶다. 그분이 건강을 되찾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헤이지니는 A씨가 서명한 근로계약서와 지급내역이 존재한다며 "9년 전 임금체계에 문제없이 연봉을 지급했고, 1년여 간 두 차례 연봉을 인상했다"라며 "앞서 공개된 원천징수영수증상 금액이 다른 부분은 휴직 기간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일 16시간씩 근무했다는 주장에 대해 "건강상의 어려움이 확인된 뒤에는 많은 대화를 통해 동료분의 건강을 우선하고 업무를 잠시 중단하거나 휴가, 휴직을 통해 조정하도록 거듭 요청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산재 신청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키즈웍스에 수년째 재직 중이라는 한 누리꾼이 댓글을 남기며 헤이지니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 누리꾼은 "키즈웍스는 제 첫 직장이자 지금까지 다년간 근무를 이어오고 있는 회사"라며 "첫 직장에서 오래 다닌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제가 이곳에서 이렇게 오래 다닐 수 있었던 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 연차 사용 없이 한 달간 쉬다 올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휴식기간을 가지고 왔었다"라며 "제가 직접 겪었던 상황과는 차이가 있어 낯설게 느껴졌다"라고 당혹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키즈 유튜버 헤이지니

앞서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이자 그가 운영하는 키즈웍스의 전 직원이라고 주장한 A씨는 연봉 2000만 원에 매일 최대 16시간씩 근무하는 등 과도한 업무로 공황장애, 우울증 등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2020년 1월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A씨는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과정 중 회사의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처음에는 회사 측이 산업재해 신청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업무와 질병 간 관계를 부인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헤이지니가 400만 원을 지급하는 대신 산업재해를 신청하지 않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키즈웍스 측은 "당사는 산재신청을 방해하지 않았으며, 2018년도 말 산재를 신청하고 싶다는 해당 동료분의 의견을 존중하여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하여 직접 상담 받으실 수 있도록 도왔고 신청 절차를 명확히 안내받게 했다"라고 부인했다.

A씨는 키즈웍스 측의 입장문 이후 "내 산업재해는 단순히 개인 주장이나 조작된 문서가 아니다. 또한 산업재해 심사 과정에 있던 대화 일부는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라며 "당시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회사가 내게 제공했던 모든 지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원이 있던 것과 내가 당시 업무 환경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별개"라며 "내가 바라는 건 당시 어떤 상황에 근무했고, 왜 휴직과 퇴사에 이르게 됐는지도 함께 알려지는 것"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약 4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헤이지니는 평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이에 이번 노동 착취 의혹은 평소 밝고 친근한 이미지를 유지한 헤이지니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다만 전 직원의 폭로에 맞춰 헤이지니 측의 상세한 해명과 현 직원의 근무 환경 증언이 이어진 만큼, 이번 논란이 어떠한 국면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헤이지니 SNS, 유튜브 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안윤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