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레코즈 대표)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 관련 사법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민 전 대표와 측근들이 ▶영업비밀 불법 취득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 송치 및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2024년 4월 민 전 대표와 그의 측근인 어도어 전 부대표 신모 씨, 이모 씨 등 3인은 하이브와 갈등을 겪으면서 빌리프랩 소속 신예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와 안무 등을 카피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가 직접 개최한 기자회견 및 언론에 배포한 공식 입장문 등을 통해서다.
'개저씨’, ‘맞다이’ 등의 비속어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민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민 전 대표는 문제의 기자회견에서 아일릿의 포스터, 한복 화보, 안무 등이 모두 뉴진스를 카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주장이 허위라고 판단,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비방할 목적으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고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민 전 대표를 포함한 3인은 업무방해 혐의로도 기소 의견 송치됐다. 하이브 측은 이들이 유포한 허위 사실로 아일릿의 앨범 판매량이 저하되고 광고 계약이 취소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봤으며, 경찰 수사에서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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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 4월 기자회견 |
검찰은 민 전 대표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 전 부대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부대표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재무자료 51건을 불법 취득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민 전 대표의 측근들 가운데 형사 처벌 수순을 밟는 첫 사례다.
민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표명한 팬덤 '팀버니즈' 운영자인 미성년자 A 씨도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찰은 A 씨가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온라인에 게재한 것으로 보고, A 씨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영업비밀 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팀버니즈는 당초 법조인과 언론인 등의 전문가 연합체로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미성년자 A 씨가 단독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A 씨에게 하이브 측 영업비밀을 제공한 인물이나 배후 조력자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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