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국민 아버지'로 오랜 시간 대중 곁을 지켜온 배우 최불암이 향년 87세로 별세한 가운데, 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문화예술계 동료들과 후배들은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작곡가 윤일상은 이날 자신의 SNS에 고인의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게재했다. 그는 "영원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우리 곁에 늘 계셨기에 마치 영원히 함께하실 것만 같았다"고 적었다.
이어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반장님으로, '전원일기'의 따뜻하고 든든한 아버지로 선생님은 오랜 세월 우리 삶의 한 부분이셨다"라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깊고 따뜻한 목소리, 그 안에 담긴 인간에 대한 애정은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한 시대를 연기하신 분이 아니라 한 시대를 함께 살아주시고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온기를 남겨주신 분"이라며 고인을 향한 감사와 그리움을 전했다.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팝페라 테너 임형주도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평소 최불암과 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를 각각 '이모부', '이모'라 부르며 친분을 쌓아온 임형주는 SNS를 통해 "존경하고 사랑하는 최불암 이모부. 믿어지지 않는다. 그저 눈물만 흐른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전 병문안에서의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 줄 몰랐다"며 "언제나 제 노래를 아껴주시고 독창회에도 함께 와주셨다. 늘 좋은 말씀으로 권면해주셔서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따스한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혁 역시 고인을 향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KBS2 '고려거란전쟁'에서 야율융서 역으로 출연한 김혁은 SNS를 통해 "국민배우 최불암 선생님의 부고. 너무나 슬프다. 안타깝다"라고 적었다.
김혁은 최불암과 작품을 함께한 인연은 없지만, 방송국에서 마주칠 때마다 먼저 인사를 건네면 웃으며 반겨줬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했다. 그는 "누구라도 먼저 인사를 올리면 웃으면서 받아주셨던 따뜻한 얼굴"이라며 "선생님 덕분에 TV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행복했다"고 애도했다. 이어 '수사반장'에서 함께 활약했던 김상순, 남성훈, 조경환 등을 언급하며 고인이 좋은 곳에서 평안하기를 기원했다.
온라인에서도 고인을 추억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를 비롯해 KBS1 '한국인의 밥상' 등 고인의 대표작을 떠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특히 고유의 웃음소리와 편안한 목소리를 기억하며 오랜 시간 안방극장에 온기를 전해준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하고 있다.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난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BC '수사반장'에서 정의로운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 역으로 22년간 시청자들과 함께했다.
이 밖에도 '그대 그리고 나', '여명의 눈동자', '영웅시대', '궁', '식객' 등 다양한 작품에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다. 2011년부터는 KBS1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로 나서며 우리네 삶과 음식 이야기를 전하는 친근한 얼굴로 사랑받았다.
한편 최불암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30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조문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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