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의료 고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직접 방송 심의를 요청했다고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자신이 정형외과 의사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지난 13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닥터X'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A씨는 "'닥터X'에 대해 방송심의를 요청했다. 회진을 불필요한 잡무처럼 묘사하고 의료진을 무능한 악역으로 단순화하며 의료행위의 불확실성마저 외면하는 연출이 반복된다"라며 "극적 과정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면 의료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심의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실제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문제 제기는 필요하다"라며 "가만히 있으면 의사들은 왜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고 하고, 목소리를 내면 또 어떤 비난이 돌아올지도 충분히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로서 잘못된 인식이 굳어지는 걸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앞서 SBS 측에도 '닥터X'와 관련해 문의한 바 있다. 그는 최근 SBS 측에 "'닥터X'의 의료 현실 왜곡과 의료인 묘사에 우려를 표한다"란 취지의 내용을 보냈다. 이에 SBS 측은 13일 "담당 부서에 전달했으며 제작에 참고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닥터X'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의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를 그린다. 방송 단 2회 만에 시청률 두자릿수를 넘겼으며, 2회 시청률은 14.9%를 자랑했다.
다만 서혜부 탈장 환자를 응급실에 보내는 과정, 마취와 처치가 충분히 묘사되지 않는 점 등이 실제 의료 상황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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