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추영우가 사랑 앞에 서툰 현실적인 남자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추영우는 지난 12일과 13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극본 민효정·연출 안판석)에서 로봇공학 박사과정생 박민재 역을 맡아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박민재는 연구에는 누구보다 진심이지만 연애에는 서툰 인물이다. 빈틈없이 완벽한 남자 주인공과 달리 겁도 많고 상처도 깊은 모습을 드러내며 현실적인 매력을 더하고 있다.
임유진(김소현)의 말과 행동에 따라 흔들리는 박민재의 마음은 서툴지만 세심한 배려로 이어졌다. 연구실의 유일한 컴퓨터를 김세진(임진효)에게 내어준 일이 마음에 걸려 밤사이 서둘러 컴퓨터를 마련하고, 자존감이 떨어진 임유진과 함께 수학과 교수를 찾아가기도 했다. 생일날 방문한 놀이공원에서는 내키지 않는 머리띠까지 받아 쓰며 투박한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박민재가 감춰온 상처도 드러났다. 운동화를 신어보던 중 자신의 의족을 본 임유진이 황급히 연구실을 떠나자, 홀로 남은 박민재의 얼굴에는 씁쓸함이 스쳤다. 이어 임유진이 거듭 사과하자 박민재는 "너 그렇게 갔을 때 내 마음이 어땠을 것 같아? 찢어진다고. 죽고 싶다고"라며 그동안 억눌러온 감정을 털어놨다. 격한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담담하게 아픔을 꺼내는 모습은 인물의 상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후 임유진의 거듭된 설득에 박민재는 의족을 벗고 자신의 상처를 보여줬다. 오랜 시간 홀로 감내해 온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듯한 굳은살, 이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보이는 임유진에게 "이제 괜찮아"라고 말하는 박민재의 모습은 오히려 상대를 위로하는 그의 다정함을 보여주며 여운을 남겼다.
추영우는 서툰 호감과 깊은 상처가 공존하는 박민재의 내면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한편 추영우가 출연하는 '연애박사'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와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ENA '연애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