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차준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고 적었다.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서울시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그동안 저를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서울시와 서울시청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차준환은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 NHK 트로피 출전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회 모두 초청을 받은 상태였다. 다만 차준환은 입장문에서 은퇴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고,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중단한 배경이나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
차준환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뒤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에서도 물러났다.
차준환은 올해 들어 연예 분야의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지난 4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8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on ICE)'에서 주인공 성진우 역을 맡아 스케이팅과 연기, 노래를 소화했다. 지난 9월에는 가수 로이킴의 '스파클(Sparkle)' 뮤직비디오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차준환은 휘문중 재학 시절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남자 싱글의 간판으로 올라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위로 당시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를 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2023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은퇴 후 기회가 된다면 배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차준환의 발표가 선수 생활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수순인지, 재충전 후 복귀하는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