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가요팀] 2025년 12월 셋째 주에도 다채로운 곡들이 수록된 새 앨범들이 발매돼 리스너들의 귓가를 즐겁게 했다. 밴드 솔루션스(THE SOLUTIONS)부터 카더가든(Car, the garden), 구름(Cloud), 샤이니(SHINee) 민호(MINHO)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신보가 이름을 올렸다.

◆ 솔루션스, EP 앨범 '우화' (발매일 12월 20일)

솔루션스

'우화'는 본래 번데기가 껍질을 벗고 날개를 갖는 과정, 혹은 새로운 몸으로 갈아타는 순간을 뜻한다. 이들에게 이 단어는 그저 생물학적 변태(變態)를 지시하는 단어가 아닌, 부서짐과 재생, 소멸과 도약이 동시에 일어나는 특유의 상태를 상징한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뜯겨나가야 하는 것이 있고, 버려야 하는 것이 있고, 드러나야 하는 것이 있다. 우화는 바로 그 과정의 이름이다. 총 9곡 수록.

김지하 - 보컬이 만든 서사를 감싸 안는 밴드.
김한길 - 실험적 사운드와 파괴적 에너지가 돋보인다.
김진석 - 날 선 사운드 위에 은유를 얹은, 솔루션스다운 '우화'.

◆ 카더가든, EP 앨범 '블루 하트(Blue Heart)' (발매일 12월 16일)

카더가든

'블루 하트'는 겨울에 어울리는 질감의 사운드와 따뜻한 가삿말이 어우러지며 카더가든 고유의 정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사랑과 선함에서 출발한 마음의 감정을 중심에 두고,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언어로 감정의 온도를 전하는 트랙들이 앨범 전반을 채운다. 겨울의 공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사운드 스펙트럼 속에서 카더가든 특유의 진심 어린 시선과 서정이 곡마다 다른 결로 펼쳐진다. 총 5곡 수록.

김지하 - 과장 없이 흐르는 멜로디와 리듬이 인상적.
김한길 - 계절 한정 플레이리스트를 넘어, 반복 청취에 최적화된 서정성.
김진석 - 느낌 좋은 곡들, 느슨하고 담담하게 풀어놓은 감정.

◆ 구름, 정규 4집 '에어플레인 모드' (발매일 12월 16일)

구름

'에어플레인 모드'에는 트리플 타이틀인 '겨울의 유실물' '살아지는 삶' '멸망'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별과 상실, 그리고 그 이후에 찾아오는 치유의 서사를 담아내며 리스너 각자가 겪는 이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겨울의 유실물' 뮤직비디오에는 가수 겸 배우 조유리가 출연해 '겨울이 떠난 사람에게는 끝난 계절이지만 남겨진 사람에게는 이제야 시작되는 계절'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총 9곡 수록.

김지하 - 정교한 멜로디 설계. 묘하게 매력적인 보컬.
김한길 - 반복 청취할수록 가사의 힘이 커지는 앨범.
김진석 - 과하지 않아 더 깊은 구름식 휴식.

◆ 민호, 싱글 앨범 '템포(TEMPO)' (발매일 12월 15일)

샤이니 민호

동명의 타이틀 곡 '템포'는 그루비한 808 베이스와 다양한 리듬 악기가 어우러져 쿨한 무드를 자아내는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상대방이 원하는 속도에 맞춰 다가가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록곡 '유아 라이트(You’re Right)'는 민호가 앞서 첫 아시아 투어 '2025 MINHO CONCERT 'MEAN : of my first''에서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미발표곡으로, 소중한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진솔하게 전한다. 총 2곡 수록.

김지하 - 어울리는 선곡.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성이 더 또렷해진 느낌.
김한길 - 음악적으로 다양한 감성 결을 완성했다.
김진석 - 감정보단 추진력, 민호의 단단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정리=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각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