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할리우드 거장 롭 라이너(Rob Reiner) 감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들 닉 라이너(Nick Reiner)의 공격성을 입증하는 발언이 재조명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지 페이지 식스는 "닉 라이너가 과거 약물 중독과 폭력적인 행동으로 롭 라이너 감독 부부를 위협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닉 라이너는 지난 14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롭 라이너 감독 부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이날 닉 라이너의 과거 발언에 주목해 범행 이전 야기된 문제 행동을 짚었다. 이에 따르면 그는 10대 시절 약물에 빠져 재활 센터를 오가던 중 치료를 거부하고 노숙 생활을 반복했다.

현지 매체는 "닉 라이너는 한 인터뷰에서 약에 취해 롭 라이너 부부의 저택에서 난동을 부린 적 있다고 밝혔다"라며 "그는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아무런 논리도 없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라고 전했다.

이후 약물 중독에서 벗어난 닉 라이너는 아버지 롭 라이너 감독과 2015년 영화 '찰리'(Being Charlie)를 함께 제작하고 관계를 회복했다. 두 사람은 올해 9월 영화 '스파이널 탭 2' 시사회에 동반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는 "롭 라이너 감독의 사망 이후 두 사람의 불화는 여전했다는 증언을 받았다"라며 "한 스태프는 롭 라이너 감독과 닉 라이너가 출연진과 제작진 앞에서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에서 서로에 대한 어색함과 적대감을 느꼈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스태프는 살인 사건의 범인이 닉 라이너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영화 제작 중에 아버지와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는 닉 라이너의 발언과는 반대의 상황이었음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대통령의 연인'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