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의 복귀를 놓고 '진의를 따진다'는 어도어의 입장에 불편을 드러냈다.

민 전 대표는 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장르만 여의도’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민 전 대표는 이날 뉴진스에 대한 마음을 묻는 진행자 정영진에게 “하이브가 뉴진스에게 너무나 미안해해야 한다. 하이브는 지난 2024년 4월 22일에 뉴진스와 나를 묶어서 배신자처럼 언론플레이를 했다. 그때 나온 기사만 1700여 건”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이야기하고 매도해놓고”라면서 “자기가 불이익을 당하면 항의를 해야하는 것은 권리다. 인권이다. 민사 재판이 형사 재판이 아니다. 잘잘못을 가리는 재판이 아니다. 손해에 대한, 금전에 대한 이야기인 거다. 어떻게 둘 셋으로 나눠서. 너무 이상하다. 언제는 돌아오기만 하면 잘해준다고 이야기해놓고 왜 세 명을 왕따시키듯이 이야기하고. 너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정영진과 채윤경 기자는 해린과 혜인이 사전에 어도어와 조율을 통해 어도어를 통해 복귀를 발표한 것과 다니엘과 민지, 하니가 법무법인을 통해 복귀를 통보한 것의 차이를 짚었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기사에도 그렇게 나와 있지 않다. 동일한 날짜에 시간차를 두고 전달을 했다. 내가 본 기사에는 어도어에 연락을 했다고 나온다. 그런 기사가 있다”라면서 “대부분의 기사는 그런(둘은 어도어 통해서, 셋은 법무법인 통해서 이야기 해 진의를 확인한다고) 식인데 내가 본 기사는 그런 식으로 표현돼 있지 않다. 어도어에 복귀 전달했다고 나온다. 어도어의 회신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는 왜 어린애들을 위해줘야 한다고 하면서 갈라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두 명이 복귀 의사를 먼저 밝혔다고 치자. 그래도 나 같으면 기다렸을 것 같다. 다른 친구들에게 다 연락을 해서. 한 번에 다 발표하는 게 좋으니. 그래야 팬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어려움에 빠지지 않으니”라며 “그런데 왜 혼란을 이렇게 가중시키는지. 돌아오겠다고 세 명이 확실히 의사를 밝혔으면 받아들여야지. 왜 의심하고 진의를 따지나. 법원이 그렇게 판결했으면, 법원 말을 그렇게 잘 듣는다면 받아들여야지. 법원 말대로 복귀를 해야 한다. 그게 깔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는 더불어 “(멤버들의 마음이) 나는 공감이 되는데 의가 상한 것처럼 이렇게 포장을 하는지. 애들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면서 “너무 화가 나고 안타깝다. 왜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드는지. 여기까지 온 것은 내 입장에서는 100% 하이브 책임”이라고 했다.

전날 해당 채널은 민 전 대표의 출연을 예고하며 “260억 재판 민희진의 사생결단. 5시간 넘기고도 못 마친 민희진 당사자 신문, 무슨 말 나왔나”라는 소개 문구를 올렸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민사합의31부)에서 열린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당사자 신문을 받았다. 절반 이상의 질문에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답을 내놨고, 일부 의혹은 부하 직원과 자문 법무법인 탓으로 돌려 재판부와 상대측의 빈축을 샀다.

이 분쟁의 핵심 쟁점은 어도어 지분에 대한 풋옵션 행사 가능 여부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데 이어, 11월에는 사내이사직도 직접 사임했다. 퇴사 직후 그는 약 260억 원 규모의 풋옵션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양측은 현재 계약 해지 효력과 지분 권리의 귀속을 둘러싸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장르만 여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