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성우 겸 배우 성병숙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1일 저녁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성우 겸 배우 성병숙이 출연했다.

무남독녀 귀한 딸로 자란 성병숙은 어렵게 결혼에 성공했지만 2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결혼에 성공했지만 남편의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되면서 갈라서야 했다.

그는 "첫 번째 남편과 이혼 후, 딸이 유치원을 들어가는데 '딴 애들은 다 아빠있는데 나만 없다'며 자주 울더라. 그래서 아빠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뮤지컬하는 친구가 소개시켜줘서 연애라는 걸 1년을 하고 좋아서 결혼을 했다. 사업가였고, 너무 잘 되서 왕비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하녀가 됐다. 압구정동 70평 아파트에서 쫓겨났다. 나에게 1997년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다. 나라가 IMF로 국난을 겪을 때 나도 전쟁을 겪었다. 터널이 아니라 동굴이더라. 터널은 들어가면 출구가 있는데, 동굴은 가도가도 지하더라. 남편이 '다 해결할 테니까 걱정하지마' '다 해결해놓고 한달 후에 들어오겠다'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안 들어왔다"고 고백했다.

당시 남편의 회사 빚만 100억 원에 육박했다고. 그는 "빚쟁이들이 다 나한테 오더라. '아침마당' 생방을 할 때였는데, 내가 어디 있는지 아니까 다 찾아오더라"라며 "보증도 섰다. 부부 중 한 명 이리도 빚이 없어야 라면 장사나 호떡 장사라도 하지 않냐. 그래서 보증 서달라고 하지 말라 부탁했는데, 내 인감을 갖고 가서 찍었더라"라고 털어놨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