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태풍상사'의 이준호가 이상진의 아버지를 살렸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15회에서는 강태풍(이준호)이 배송중(이상진)의 아버지를 살리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배송중은 아버지와 전화한 뒤 "우리 아빠가 죽는대요"라며 울었다. 강태풍과 오미선(김민하), 고마진(이창훈), 구명관(김송일)은 이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배송중의 아버지는 공장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있었다. 강태풍은 배송중에게 "제가 대신 올라가겠다. 저 떨어지면 구급차 불러줘라. 가족이니까"라며 사다리를 타고 그를 향했다.

배송중의 부친은 "모레까지다. 내가 이렇게 큰 공장 끼고 있으면서 어음 3천만 원도 못 막을 지경인지 누가 알겠냐. 그놈의 IMF가 원수다. 직원들이 나한테 빚 갚는데 보태라고 주더라"라며 봉투를 꺼냈고, "내가 3개월째 봉급도 못 주고 있는데. 이게 무슨 사장이냐. 내가 죽어야 빚이라도 없어지지. 내가 그거 하나는 해야지 싶어서 새벽에 올라왔는데 무섭더라"라며 강태풍에게 자신을 밀어달라 말했다.

이에 강태풍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사람들이 폐업 신고하라고 하더라. 상속포기하면 빚이 다 없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전 안 했다. 그걸 해버리면 저희 아버지도 없어지는 것 같았다"라며 "저는 사장이기도 한데 그 전에 그냥 우리 아버지 아들이다. 그래서 회사에 좋은 일이 있을 때면 아버지가 보고 싶고 슬픈 일이 있을 때면 더 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강태풍은 "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사실은 매일 보고 싶다. 우리 아버지가"라며 배송중 부친을 안아줬고, 문을 열고 등장한 배송중은 "난 빚보다 아빠 없는 게 더 무섭다"라며 그를 껴안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태풍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