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밴드 소란의 고영배가 1인 체제 전환 후에도 ‘소란’의 색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소란(고영배·서면호·이태욱)의 새 EP ‘드림(DREAM)’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MPMG) 사옥에서 열렸다. 이번 앨범은 약 2년 만에 공개되는 신보다.

앞서 지난 13일, 소란은 공식 채널을 통해 3인 체제 종료를 알렸다. 베이시스트 서면호와 기타리스트 이태욱이 팀을 떠나며, 보컬 고영배가 홀로 밴드를 이어가기로 했다.

고영배는 “네 명에서 세 명이 됐을 때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서로 북돋으며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 봄 재계약을 앞두고 미래를 함께 논의하다가, 지금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게 이별을 전하는 방식에도 신중했다. “우리 음악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단순한 ‘해체’로 들리지 않길 바랐다”며 “이별은 슬프지만, 조금이라도 덜 슬프고 멋지게 마무리하자는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홀로 남은 소란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새 멤버를 영입하거나 장르를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며 “그동안 멤버들과 15년 넘게 함께 만든 길을 그대로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싶다. 언젠가 ‘할아버지 밴드’가 되는 게 목표였던 만큼, 떠나는 멤버들도 멋지게 떠날 수 있게 만들고 나도 잘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멤버들이 소란을 혼자 이어가게 허락해줬고, 잘 될 수 있게 도와줬다”며 “언젠가 더 멋져진 모습으로 다시 함께 무대에 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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