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10월 극장가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나란히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국내 박스오피스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독보적인 팬덤과 작품성을 바탕으로 개봉 3주차 이후에도 관객몰이에 성공, 장기 흥행 체제에 돌입했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개봉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4일 연속 1위를 지켰다. 10월 14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190만4438명으로,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특유의 폭발적인 액션과 감각적인 연출, 요네즈 켄시와 우타다 히카루가 참여한 OST의 힘이 더해지며 관객층을 확장시켰다.

OST 흥행도 예사롭지 않다. 오프닝 테마곡 ‘IRIS OUT’은 유튜브 조회수 5400만 회를 돌파하고, 스트리밍 1억 회 달성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튜브 뮤직·애플 뮤직·스포티파이 주요 차트를 석권하며 ‘체인소 맨’ 열풍의 중심에 섰다. 음악과 영상미가 완벽히 맞물린 시너지가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관객 만족도도 높다. CGV 골든 에그지수 97%, 롯데시네마 9.4점, 메가박스 9.4점, 네이버 평점 9.3점 등 주요 플랫폼에서 고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며 예매율 1위를 9일 연속 달성하는 등 ‘체인소 맨’은 올해 극장가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역시 흥행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개봉 39일 만에 누적 관객 541만212명을 기록하며 2025년 전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는 ‘F1 더 무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할리우드 대작들을 제친 수치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은 매출액 584억9253만 원(14일 기준)으로 올해 국내 개봉작 중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IMAX, 4D,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에서 특히 높은 관객 점유율을 보이며 팬층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처럼 ‘체인소 맨’과 ‘귀멸의 칼날’의 연이은 성공은 일본 애니메이션이 더 이상 마니아층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국내 극장가의 주류 흥행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감각적인 연출, 세계관의 확장, 음악적 완성도까지 겸비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올가을 극장가의 확실한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