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화려한 날들' 정인선이 정일우의 결혼 소식에 상심했다.

23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5회에선 이지혁(정일우)의 결혼 소식을 알게된 뒤 식에 참석한 지은오(정인선)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이지혁은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앞서 이지혁은 정보아(고원희)의 결혼 제안을 수락하고 가족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정보아는 아버지가 여자에게는 절대 경영권을 주지 않는다며 "경영권을 위해서라면 사랑 없는 결혼 못할 이유도 없다"라고 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이지혁의 결혼 소식에 아버지 이상철(천호진)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제대로 신부에 대한 정보와 결혼 동기를 알리지 않는 이지혁에게 가족들은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번개처럼 진행된 상견례에 이지혁 가족은 불편함을 느꼈다. 게다가 상견례 자리에서 가족 의견과 상관없이 2주 뒤 결혼식을 정했다는 사실은 불편함을 더 키웠다. 이상철은 이지혁이 6개월 후면 정보아 가족의 회사에 상무가 될 것이란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지혁은 박성재(윤현민)에게 할 얘기가 있다며 그를 불러내 "2주 뒤 결혼한다"라고 알렸다. 박성재는 그를 걱정해 "후회하지 않겠냐"라며 "네가 계약 결혼을 할 줄이야. 서로 사랑하지 않잖냐"라고 토로했다. 이지혁은 "말 조심해라. 털털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지은오에게도 전해졌다. 크게 충격받은 지은오는 박성재에게 전화해 만나자고 했다. 지은오는 그에게 "지혁 선배가 하늘건설 정보아랑 결혼하는 게 사실이냐"라고 물었고, 박성재는 "청첩장을 받았다"라고 대답했다.

자리를 떠나 홀로 방황하던 지은오는 "너는 나랑 안 어울려"라는 말의 의미를 그제야 깨달았고, 박성재는 길에서 방황하는 지은오를 붙잡았다. 지은오는 카페로 돌아와서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오수정(임영주)은 그에게 "왜 그런 사람을 좋아한 거냐"라고 질책했다. 지은오는 과거 자신을 도와줬던 이지혁의 모습이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은오는 이지혁에게 직접 "청첩장을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지혁은 그의 카페로 찾아왔다. 지은오는 이지혁의 스몰토크도 무시하며 청첩장을 요구했다. 그의 청첩장을 본 지은오는 신부가 하늘건설의 딸이란 사실을 눈치챘고, "안 어울린다는 게 이런 뜻이었냐"라고 물었다. 이지혁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라고 말했지만, 지은오는 스스로를 비관하며 그에 대한 실망감을 쏟아냈다. 지은오는 "차라리 내 환경이 가난해서 싫다고 했으면 쉽게 알아들었을 것이다. 이제 아는 척하지 마라. 여기서 우리 관계는 끝이다"라며 슬퍼했다.

카페를 나오던 이지혁은 박성재에게 "지은오를 챙겨라"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후 이지혁의 결혼식 날 지은오는 박성재와 함께 그곳을 향했다. 지은오는 "짝사랑을 보내주려고 가는 거다"라며 "내일 영화 보러 가자"라고 전했다. 지은오는 예복을 입은 이지혁을 보고 또다시 흔들렸다. "결혼식 잘 보겠다"라고 전했으나, 그의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신부 입장의 타이밍에 정보아가 등장하지 않았고, 하객들과 이지혁, 지은오 모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보아는 "나 그 사람에게 갈게요"라는 말을 남기고 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화려한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