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고(故) 김새론이 배우 김수현과 중학교 때부터 사귀었다고 직접 말하는 음성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등에게 괴롬힘을 당했다고 실토하는 내용 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가운데, 이진호는 "모두 조작"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새론 유족 측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수현 관련 기자회견이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96길 20 지하1층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가세연 측은 가장 먼저 김수현과 김새론이 어떠한 관계였는지를 폭로하는 내용을 담은 녹취를 공개했다.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있기 딱 한 달 전에 미국 뉴저지에 있는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 정말 충격적이고 적나라한 내용이 담긴 해당 녹취는 김새론과 제보자가 녹음을 동의한 상태에서 했다"며 두 사람의 대화가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법률대리인 측이 공개한 녹취록 속 김새론은 "믿고 말씀 드리는 거다. 이거 진짜 지켜달라. 수현 오빠랑 사귀었다. 미쳤다고 안 믿겠지만,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교 들어가서 좀 있다가 헤어졌다"며 "근데 수현 오빠랑 거기 회사 골드메달 사람들, 정말 무섭고 뭐든 다 하는 인간들이라 이거 꼭 지켜줘야 한다"면서 "중학교 때부터 이용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가세연 측은 "심지어 김새론과 사귀고 있는 와중에도 다른 여성 아이돌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자랑하는 행위, 그리고 그 여성의 몸에서 어떠한 냄새가 난다고 하고,또 그걸를 비하하는 내용으로 핸드폰 번호를 저장한 이 행위 역시 명백한 범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이진호와 강 모 기자 등에게 괴롭힘을 당한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 속 김새론은 "아니 한두 명도 아니고 날 알지도 못하면서 기사를 내고 방송을 하더라. 이진호는 내가 번호를 바꿔도 계속 연락 오더라. 이진호가 계속 날 죽이는데, 정말 무섭다. 그 사람이 유튜브에 올리면 강 모 기자가 기사 내고 하더라"라며 "공황장애도 그 사람들 때문에 생겼다"고 토로했다.

가세연 측은 "이진호는 뻔뻔하게 지금 이 순간에도 김새론과 유가족들을 괴롭히는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언제까지 김새론과 유가족을 괴롭히는 이진호 유튜브 채널을 계속 살려두고 있는지 저희가 유튜브 코리아와 유튜브 본사에도 문제 제기를 할 거다. 이진호는 '지금까지 김새론 관련 방송한 것은 김새론을 돕기 위한 방송이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왜 김새론 관련 과거 방송들을 왜 다 비공개로 숨겼냐. 지금이라도 공개로 낱낱이 보여주시길 바라겠다. 이미 이진호의 방송을 받아 쓴 기자들에 의해 이진호가 한 방송은 김새롬 배우를 괴롭혔다라는 증거가 명확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가세연 측은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모 이사가 제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0억을 줄 테니 녹취를 넘겨라"라는 말을 했고, 이진호 역시 녹취에 대한 댓가로 10억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보자가 미국에서 피습을 당했다며 피습을 당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가세연 측은 "제보자는 그가 가진 중요 증거를 수십억원에 사겠다는 회유를 받게 됐고, 이를 거절하자 제보자의 신변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가해지게 됐다. 수사권과 피습을 한 자는 미국에 입국한 지 며칠 되지 않아 피습을 진행한 조선족으로 밝혀졌고, 그 조선족을 피습장소에 데려다준 자는 역시 미국에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인이었다. 이에 한국인의 정확한 신원 및 피습의 경위 등을 수사 의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물론이고 장사의 신 은현장, 강 모 기자도 뉴저지에 있는 제보자의 집에 찾아갔다. 그래서 제보자가 굉장한 공포심을 느꼈다. 강 모 기자가 찾아와서 제보자가 1차로 공포심을 느꼈고 그다음에는 LKB 변호사 2명이 조선족 조폭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제보자의 집을 찾아온 바 있다. 제보자의 신상을 어떻게 알았고 제보자의 이름과 제보자의 집 주소, 제보자의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나에 대해서 충분히 이번 사안은 살인 교사 사건으로 우리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호 역시 즉각 대응했다. 이진호는 같은 장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조작"이라 반박했다.

그는 "더 이상은 사회적인 비극을 막고자 이런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사실 그간의 취재를 통해서 김세희가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 파악하고 있었다. 최소한의 취재도 없이 무분별하게 폭주하는 김세희의 폭로로 인해서 발생하는 추가 피해자들을 막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며 "김세희가 폭로하겠다고 나선 이 사건의 중심에는 뉴저지 사기꾼이라는 사람이 있다. 보이스 피싱 등의 방식으로 돈을 뜯어내는 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녹취는 AI를 통해 만들어진 음성을 토대로, 제3자 즉 뉴저지 사기꾼이 추가로 본인의 목소리와 노이즈를 더해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받았다"라며 "확인을 해보니 이 인물은 저뿐만 아니라 김수현 측에도 접촉을 시도해 거액을 요구했다. 김수현 측도 녹취 자료를 확인한 뒤 무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 역시 사기꾼이라고 판단해 그 이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지인들까지 속을 정도로 김새론과 목소리가 유사한 단계까지 발전했다. 뉴저지 사기꾼이 만든 녹취 파일에는 총 3가지 버전의 김새론의 목소리가 있었다. 김수현 측에 보낸 첫 번째 녹취 파일은 묘령의 인물을 섭외해 녹음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세 번째 버전의 녹취는 AI등을 사용했고, 김새론의 실제 목소리와 상당히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피습 사진 역시 구글에서 손쉽게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자료라고. 그는 "그것도 4년 전, 10년 전 사진들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자료 공개를 두고 김세희와 뉴저지 사기꾼 간의 금전적 협의가 진행됐다는 정황을 엿볼 수 있는 카톡 역시 확보를 했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허위로 조작된 내용들을 폭로하겠다라고 나선 거다. 김세의 씨는 애초에 팩트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김세의 씨의 기자회견을 듣고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언론인이 있다면 김세의 씨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허위 조작임이 너무나도 분명한 녹취 파일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대중들을 선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가세연의 허위 선동으로 그동안 김건모, 박수홍, 한예슬, 은현장, 쯔양, 이선균 등 수없이 많은 당사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제는 멈출 때가 됐다. 최소한의 검증이나 확인도 없이 날뛰는 가세연, 그 사회적 흉기의 칼날을 이제는 멈추게 할 때다. 아무런 책임 없이 폭로에 나선 김세의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강 모 기자 역시 참석해 가세연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출입국 기록을 보여주며 "1월 1일부터 올해 5월 5일까지 해당 기간 내 출입국 기록이 없다고 돼 있다. 이는 제가 뉴저지에 있는 제보자 집을 찾아가서 협박을 했다는 김세의의 발언은 완벽한 허위 사실이다. 블랙 코미디다"라고 토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