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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 손현주X김명민의 숨막히는 연기대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 [첫방기획]


2024. 08.13(화) 10:04

유어 아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손현주와 김명민의 연기가 제대로 빛났다. 1회 말미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연출 유종선)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 미국을 비롯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된 바 있는 이스라엘 인기 시리즈 '크보도'를 원작으로 한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게 뒤바뀐 부자 송판호(손현주)와 송호영(김도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들이 살인자가 된 걸 안 송판호는 처음에만 하더라도 아들을 자수시키고 정면 돌파하려 했으나, 사망자가 우원시의 절대 권력자 우원그룹의 회장 김강헌(김명민)의 둘째 아들 김상현(신예찬)임을 알게 되자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송판호는 송호영이 입고 있던 옷가지부터 사고 차량까지 모두 정리하는 것은 물론, 송호영에게 받아낸 사고 당일의 타임라인에 따라 움직이면서 하나둘 증거를 인멸해 가며 김강헌의 의심 선상에서 멀어지려 했다.

'유어 아너'는 기획 단계부터 손현주와 김명민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두 사람인만큼 과연 어떤 시너지를 낼 지 궁금증을 자아낸 것. 실제로 이들은 제작발표회에서 서로와의 만남이 설렜다라고, 유종선 감독은 "두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 명예롭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등장한 '유어 아너'는 이런 기대감을 모두 충족시키는 결과물로 많은 드라마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먼저 손현주는 무시무시한 권력을 손에 쥔 김강헌 회장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간 자신의 자부심과도 같았던 정의를 등지고 치열하게 증거를 인멸하는 송호영 역을 연기하며 고독하고도 애처로운 아버지의 면모를 완벽히 표현, 마치 난간 끝에 서 있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김명민 역시 마찬가지. 아들을 잃은 슬픔에 오열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홀로 빈소에 앉아 살기 어린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 것. 1회부터 눈을 즐겁게 하는 호연들이 이어지다 보니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두 아들 김도훈과 허남준의 연기도 인상 깊다. 손현주와 김명민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엄청난데 거기에 밀리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뿜어내며 본인의 색을 잃지 않았다. 김도훈은 약하고 불안정한 송호영의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해 내며 몰입감을 잘 이끌어갔고, 허남준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김상혁 캐릭터에 녹여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렇듯 '유어 아너'는 1회부터 구멍 없는 연기와 서스펜스가 짙게 깔린 스토리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NA에서 방송된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7%로 시작한 가운데, 앞으로 어떤 상승 곡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지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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