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범죄도시4'가 무서운 기세로 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기세라면 코로나19 이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2'의 기록도 깰 분위기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제작 빅펀치픽쳐스)는 6일 오전 8시 기준 8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렇듯 지난달 24일 개봉해 이틀 만에 1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4'는 나흘 째에 200만과 300만, 닷새 째에 400만, 7일 째에 500만, 9일째에 600만과 11일째에 700만, 그리고 13일째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관객을 쌓아가고 있다.

이는 올해 첫 천만 영화인 '파묘'의 800만 돌파 시점(개봉 18일째)은 물론,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2022)의 800만 돌파 시점(개봉 18일째)을 무려 5일이나 앞당긴 속도다.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 시리즈 사상 최단 기간 800만 관객을 돌파했던 '범죄도시3'(2023)의 800만 관객 돌파 시점(개봉 14일째)까지 뛰어넘으며 시리즈 최단기간 흥행 기록까지 새롭게 세웠다.

이 속도로라면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가 됐던 '범죄도시2'(25일 소요)의 기록을 넘는 것 역시 꿈은 아니다. 이는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32일 소요)도 넘지 못한 기록으로, 만약 이보다 빠르게 천만을 찍는다면 '범죄도시4'는 팬데믹(2019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라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실적으로 '신과함께-인과 연'(14일 소요)과 '극한직업'(15일 소요) 등 작품의 기록을 깨는 건 쉽지 않겠지만 만약 이번 주말까지 목표를 이룬다면, 천만까지 19일이 걸린 '부산행' '택시운전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는 역대 천만 영화 등극 소요일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범죄도시4'는 개봉을 앞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와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등에 점유율을 뺏기긴 했으나, 여전히 54.6%(6일 오후 기준, 15만1849명)의 높은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과연 '범죄도시4'가 천만 돌파에 성공하며 한국 영화 최초로 3개의 천만 영화를 보유한 시리즈로 거듭날 수 있을지, 또 기존의 기록들을 새롭게 경신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범죄도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