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세주"…'데드풀'이 마블 구원투수될까 [무비노트]
2024. 02.13(화) 11:19
데드풀과 울버린
데드풀과 울버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이젠 진짜 마지막 희망이다. '데드풀' 본인이 직접 "내가 마블 구세주"라며 나섰을 정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4년간 내리막길만 걷고 있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가 이번 계기를 기점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들어 MCU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사실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박스오피스 성적이 서서히 줄어들더니, 최신작 '더 마블스'는 4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것. '더 마블스'는 제작비로만 2억7000만 달러, 마케팅 비용까지 따지면 6억 달러가 넘는 비용이 쓰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2억 달러만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제작비조차 회수하지 못한 성적이다.

이는 MCU 영화 중 가장 낮은 흥행 성적을 거둔 '인크레더블 헐크'보다도 저조한 기록으로, 당시 MCU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었다는 걸 고려해 보면 굴욕적인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디즈니+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드라마를 향한 반응도 좋지 않다. 초반에 공개된 '완다비전' '로키'까진 마블의 두터운 팬층이 힘을 실어주며 시너지를 일으키나 싶었으나 '미즈 마블' 이후 평가는 엇갈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변호사 쉬헐크'와 '시크릿 인베이젼'마저 처참한 완성도를 보여주며 팬심은 싸늘해졌다. 때마침 '로키 시즌2'가 평론가와 대중 모두에게 극찬을 받으며 MCU의 구원투수로 등극하나 싶었지만 후속으로 편성된 '에코'는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분위기는 다시 침체된 상태다. 설상가상 이후에는 마블 팬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는 '아이언하트'의 솔로 드라마가 예정돼 있는 터라 반전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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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입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홈런을 때려 줄 구원투수가 필요한 상황. 꼬일 대로 꼬여버린 복잡한 유니버스를 정리할 필요성도 있다. 그리고 이때 데드풀이 그야말로 '히어로'처럼 등장했다.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은 갑작스럽게 TVA(시간 관리국 집단)에 납치당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데드풀' 세 번째 시리즈이자 MCU 편입 이후 첫 '데드풀' 영화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로건'을 끝으로 울버린에서 은퇴한 휴 잭맨이 약 7년 만에 돌아온다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MCU에 처음 편입됐을 때만 하더라도 디즈니 산하에 있는 만큼 '데드풀' 특유의 선 넘는 매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예고편에서부터 욕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내가 구세주다" "내가 바로 마블의 예수님이야" 등 위트 있는 대사도 여전했던 것. 이를 본 팬들은 벌써부터 높은 기대감을 표하며 데드풀이 진정으로 마블을 구원해 주길 바라고 있는 중이다. 이런 반응을 반증이라도 하듯 예고편은 공개 하루 만에 1500만 조회수를 넘겼고, 라이언 레이놀즈가 개인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도 1100만 뷰를 돌파했다. 심지어 '마블코리아' 채널에선 이미 6개월 전 공개된 '더 마블스' 메인 예고편 조회수도 넘긴 상태다.

이젠 진짜 마지막 희망이다. 특히 올해 개봉하는 유일한 MCU 영화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대중의 기대감 섞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데드풀이 라이언 레이놀즈의 대사처럼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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