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악의적인 비난은 물론 지양해야 하나, 가끔은 응원과 격려보단 진심 어린 쓴소리가 더 큰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이번 이경규의 말 한마디가 그렇다. 그 누구보다 축구에 진심이었던 그였기에 이번 일침은 어떤 때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대한민국 대 요르단의 경기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쳤다. 결과는 0대 2 패배. 피파랭킹 23위와 87위의 대결, 대한민국의 낙승이 예상되던 상황이었으나 대한민국은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채 요르단을 상대로 완패하고 말았다.
대한민국이 요르단에게 패배한 건 역사상 첫 패배다. 2004년 7월 첫 승부 때부터 이날까지 한국은 3승 3무로 절대 우위를 보고 있었으나 4강 무대를 처음 밟은 요르단에게 이렇다 할 반격도 가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져 버렸다.
이번 결과가 더 아쉬운 이유는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단 두 발자국만 앞두고 있었기 때문. 심지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이른바 '황금세대'가 총 출격했기에 국민들의 기대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나 돌아온 건 실망스러운 패배였다.
이를 본 이경규는 참지 않았다.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 김환 아나운서, 코미디언 정찬민과 함께 리액션 방송을 진행하던 그는 패배가 확정되자 "정몽규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 놨으면 책임을 져야하지 않냐. 언제까지 해먹을 거냐"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환 아나운서 역시 "맞다. 오늘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공감했다.
공인으로서 다소 민감한 발언일수도 있었지만, 누리꾼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옹호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퍼졌다. 이경규가 얼마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게 진심인지 이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 실제로 이경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7번이나 대표팀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해온 바 있다. 대표팀이 이번 말로 위축되길 바라는 게 아닌, 이들이 진심으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 한 소리라는 걸 모두가 알기에 누리꾼들은 "소신 발언이다" "사이다 마신 듯 시원하다"라며 이경규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고 차가운 일침만 있었던 건 아니다. 서현은 "대한민국 선수 여러분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모든 순간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누구보다 힘이 빠져있을 선수들을 응원했고, 김종국은 카타르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임수향은 "힘내라 태극전사들!"이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으며 코미디언 이승윤과 김민경은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쉽다고 하지만 선수들만큼 아쉽겠습니까? 회복 잘 하고 이를 계기로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선수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최고인 선수님들, 3월에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가수 지드래곤의 경우 박수 이모티콘을 남기며 대표팀을 격려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서현, 김종국, 임수향, 지드래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