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 쏟은 프로젝트로 '고or스톱' 장난치는 '놀면 뭐하니?' [TV공감]
2023. 03.29(수) 14:31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이미 지겨울 정도로 많은 음악 관련 프로젝트를 선보였던 '놀면 뭐하니?'가 다시 한번 비슷한 결의 프로젝트에 도전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제작진 측이 예고한 이해 못 할 데뷔 방식이 비난 여론을 키우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 넘게 '땡처리 엔터'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유재석이 엔터사의 대표이자 보이그룹 원탑의 멤버로 나서 데뷔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원탑과 주주 시크릿 두 그룹은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다만 '땡처리 엔터'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금껏 'MSG워너비' 'WSG워너비' '유플래쉬' '유케스트라' '싹쓰리' '환불원정대' 등의 음악 관련 콘텐츠를 지겹게도 많이 선보였던 '놀면 뭐하니?'가 다시 한번 내놓은 뮤직 프로젝트였기 때문.

더군다나 '땡처리 엔터'는 사실상 유재석의 아이디어를 강탈해 사용한 것과 다름 없기에 반응은 더 심각했다. 일단 원탑은 사비를 들여가며 지인들과 함께 틴탑 안무를 연습했던 유재석의 추억을 가져다 쓴 것이고, 주주 시크릿 역시 유재석이 직접 구매해 갖고 있던 소장곡을 이용한 프로젝트에 불과하다. 이에 비판 여론이 들끓었지만 이미 마친 촬영을 엎을 순 없는 노릇이기에 '놀면 뭐하니?'는 프로젝트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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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시청자 반응은 회차를 거듭할 수록 호전되는 듯 싶었다. 제작진의 노력 때문이라기보단 자신의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출연진들의 모습 덕분이었다. 그렇게 데뷔까지 무탈하게 진행되나 싶었으나, '놀면 뭐하니?'는 괜한 설정을 더하며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냈다. 시청자 투표를 통해 데뷔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여태까지 여러 데뷔 도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지만 투표를 통해 데뷔 여부를 결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을뿐더러, 그럴 이유도 없다는 이유다. 심지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조차 데뷔 여부를 투표로 결정짓진 않는다. 데뷔에 실패할 시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존재의 의미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 이 와중에 시청자 투표로 활동 여부를 결정짓는다니, 데뷔 무산의 이유를 시청자 탓으로 돌리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투표를 통해 '스톱'이 나올 경우 100여 시간을 연습에 쏟아부은 출연진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는데, 시청자들은 이게 출연진들을 기만하는 행위와 다름이 없다 질책하고 있다.

김태호 PD가 '놀면 뭐하니?'를 떠난지 1년이 넘었지만 그의 빈자리가 가려지긴커녕, 과거에 비해 더 크게 느껴진다. 콘셉트는 답습의 연속인데, 박창훈 PD는 이상한 곳에서 차별점을 두려 하며 아쉬움을 키우고 있다. 흥행 불패 카드였던 '음악 프로젝트'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도태되어가고 있는 '놀면 뭐하니?'가 안타까울 뿐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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