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인천)=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 심으뜸이 신생 팀 FC스트리밍파이터의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28일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제3회 슈챌리그 미디어데이'가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성훈 CP, 김화정 PD, 이영표 이을용 김병지 오범석 송해나 김승혜 사오리 김가영 심으뜸 황희정 서기 공민지 채연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배성재가 맡았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건강한 축구 소모임을 담은 예능이다. 파일럿 예능으로 첫 선을 보여 시청자들의 큰 호응으로 2021년 6월 정규 편성됐고, 3월 1일부터 시즌4 방영을 시작해 제3회 슈챌리그를 맞았다.

이날 강화도 경기장을 찾은 취재진은 실제 경기에 임하고 있는 두 팀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리그 전체에서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가 각 팀에 포진해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졌다. 위협적인 강슛을 쏘는 공격수와 이를 막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수비수의 대결이 이목을 끌었다.

경기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각 팀의 대표 선수들, 특히 새롭게 합류한 두 선수와 각 팀 감독들이 자리했다. 선수들은 송해나(구척장신) 김승혜(개벤져스) 사오리(월드클라쓰) 김가영(원더우먼) 심으뜸(스트리밍파이터) 황희정(국대패밀리) 서기(발라드림)와 새로운 멤버 공민지(탑걸) 채연(불나방), 감독들은 이영표(개벤져스) 김병지(탑걸) 오범석(원더우먼) 이을용(월드클라쓰)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 각오를 털어놨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FC스트리밍파이터 심으뜸 "언더독의 무서움 보여드리겠다"

이번 챌린지 리그에서는 FC발라드림, FC국대 패밀리, FC원더우먼, FC스트리밍파이터(이하 스밍파)가 맞붙는다. 특히 스밍파는 이번 시즌을 맞아 신설된 팀으로, 운동 분야 유튜버들인 깡미 심으뜸 이수날 일주어터 진절미 앙예원이 팀원으로 속해 '골때녀'에 출연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심으뜸은 "저희는 챌린지리그 가장 밑바닥인 언더독으로 시작한다. 잃을 것 없는 팀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체력으로는 제가 '골때녀' 1등이다. 팀 전체 평균 연령도 어리다 보니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다들 열정이 대단하다. 최진철 감독님이 저희를 체력왕으로 키우려 공들이고 계신다"라고 귀띔했다.

심으뜸은 벌써부터 축구의 매력에 푹 빠져 일상이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들어온 지 두 달도 안 됐지만, 기존에 바쁜 스케줄이 있는데도 축구가 하고 싶어서 들어왔다"라며 "감독님이 계신 곳에서 팀 훈련을 해야 하니까 새벽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개인 촬영을 마치고, 연습하러 가고 끝나고 몸 상태 케어하고 나면 하루가 끝난다. 이를 위해 스케줄 정리만 하루에 두 시간을 하고 있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이틀만 축구를 안 해도 볼 터치가 미숙해지고, 그래서 주 6일 축구를 하고 싶어진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심으뜸은 "저희 팀원들은 요즘 축구 하는 꿈을 꾼다고 하더라. 일상에 할애하는 축구 시간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골때녀' 모든 선수들을 대변해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부상이 부담스럽고 무서웠다면 아무도 참여 안 했을 거 같다"라며 "이제는 대기실에서 '발톱이 몇 개 없다', 그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공 모양대로 허벅지에 멍이 드는데 그냥 그 모습 그대로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는다. 그냥 나니까. 그냥 내가 축구선수가 된 느낌으로 일상이 바뀌었다"라고 말해 이번 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 설욕전 노리는 발라드림·국대패밀리·원더우먼

아쉽게 챌린지 리그로 강등된 팀들은 슈퍼 리그 승급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FC발라드림 서기는 "승강전에서 아쉽게 패배해 챌린지리그로 떨어지게 됐는데, 그만큼 새로운 감독님과 독기를 품고 슈퍼리그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꼭 다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섯 멤버들 눈이 다 이글이글 불타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기는 "저희 팀원들은 혼자서 무대를 하거나 공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골때녀'를 하면서 팀워크라는 걸 좀 알게 됐다. 직업적인 스트레스를 축구 훈련을 하며 풀어내고 있고, 더 건강해지는 느낌도 받고 있다"라며 "팀원들 모두가 좀 밝아졌다. 승부욕도 올라가서 더욱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서기 김가영 황희정

FC원더우먼 김가영은 "저희는 마지막 강등전에서 살아남은, '지옥에 다녀온 팀'이다. 이번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가영은 "이번 원더우먼에서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선수가 수급됐는데, 시청자 분들이 보시면서 '뉴 원더'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으니 많이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가영은 "또 하석주 감독님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지금 아주대 감독을 맡고 계신데, 장거리임에도 늘 훈련에 오셔서 함께 땀 흘리고 뛰며 지도해주고 계신다. 그 열정을 저희가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귀가하면 아버지가 '어디 가서 공 차고 왔니'라고 물으시고, 주변에서는 '어디 아픈 곳 없니', '골 넣었니'라는 말을 안부처럼 물으신다.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나서는 '나 경기할 수 있나?'라는 생각부터 했다. 그만큼 축구에 진심"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렸던 FC 국대패밀리 황희정은 "'골때녀' 합류 이후 인대 파열을 두 번 당했는데 많이 회복해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너무 아픈데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내일 경기 어떡하지' 생각이 들고, 빨리 나아서 훈련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라며 "축구를 20년 동안 봐왔고, 축구 산업 쪽에서 일하며 항상 축구 근처에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 다른 세상이 열리더라. 동생(황희찬)이 어떻게 경기하고 있는지, 부상당했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황희찬을 언급하며 "올스타전부터 '골때녀'를 봤는데, 국가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창피하다'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도 연습을 더 많이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로그램에 한 번 데리고 와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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