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듀스(DEUX)의 멤버 고(故) 김성재의 묘역이 한 여성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셀럽미디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김성재의 묘역을 훼손한 4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혀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묘역 훼손 사실은 지난 3일 고인의 모친 육미승 씨에 의해 발견됐다. 육씨는 고인 사망 후 지난 26년간 팬들과 유족들이 가져다 두거나 꾸며놓았던 유품, 추모품들이 모두 사라진 점, 주변 나무가 뿌리째 뽑힌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분당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분당메모리얼파크 입구 인근에 있는 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가 여러 차례 묘역에 출입했음을 확인했다.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며칠 뒤 현장 인근에 나타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또 다른 물품을 처분하기 위해 김성재 묘역을 다시 방문했다가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를 통해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자신의 김성재의 팬이며 독단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시인했다. 경찰에 "누군가가 주술을 걸어 하늘에서도 김성재를 힘들게 만들고 있어 묘역에 있는 물품을 직접 처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등 심신 미약을 주장하고 있으며, 유족들에게 손해배상과 원상복구를 약속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성재의 동생인 김성욱씨는 셀럽미디어를 통해 황당함과 허탈함을 드러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에 대한 혐의가 절도는 성립될 수 없는 점에도 의문을 드러냈으며 "가장 바라는 건 원상복구지만 앞으로 묘역에 접근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