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논란에 A학생 "차별 無" vs B학생 "차별에 조교 체벌까지" 상반 증언들 [단독인터뷰]
2022. 12.08(목) 16:58
이범수
이범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부장을 맡고 있는 배우 이범수의 학생들을 향한 차별 및 폭언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그의 제자들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이범수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폭로자에 따르면 이범수는 학생을 A반과 B반으로 나눠 차별 대우했다. 자신이 좋아하고 돈이 많은 학생들이 모인 A반은 졸업할 때까지 주·조연을 맡았으며, B반은 대사 한 마디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쓰레기 취급까지 받았다고. 폭로자는 "이런 상황 받아들이지 못한 1학년 학생 절반은 휴학과 자퇴를 했다. 2학년 한 명도 자퇴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정신병원에 다니고 있기도 하다"고 주장하면서 "심지어 이범수 교수는 학교에 있을 때도 수업에 안 들어온다. 시간표에는 이범수 교수의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다른 교수가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한대 졸업생은 "조교가 이범수 교수의 욕설을 듣고 학교를 나가기도 했다. 또 다른 조교 역시 작은 실수에도 괴롭힘을 당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재학 중에 조교만 5번 바뀌었는데 이들 모두가 갑질 피해자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수업에 빠진 건 맞지만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을 해왔다.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진했다는 점에 있어서 사과드린다"고 일부 논란을 인정하면서도, 차별 및 폭언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범수 갑질 의혹? 동의할 수 없다"

사실 관계를 알기 위해 티브이데일리는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재학생들과 연락을 취해봤다. 그리고 재학생 A씨는 위 논란과 관련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A씨는 "갑질, 차별, 폭언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A반과 B반을 향한 대우도 다르지 않았다. 그냥 학교에 있는 1반과 2반 같은 느낌이었다. 연기 수업을 위해 나눈 것뿐이지 차별은 없었다"고 이범수를 옹호하며 "A반과 B반 역시 매 학기마다 다르게 짜여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씨는 "학교를 오래 다녔지만 차별 대우는 전혀 없었다. 의혹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폭로자가 언급한 것처럼 A반 B반의 캐스팅 차이도 없었다 주장했다.

"차별은 물론, 체벌까지 있었다"

이처럼 A씨가 이범수의 학생들을 향한 차별이 없었다 주장한 반면, 또 다른 재학생 B씨는 위 논란과 관련 "대부분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A씨의 입장을 반박했다.

B씨에 따르면 이범수는 실제로 학생들을 A반과 B반으로 나누어 차별 대우했다. 차별의 정도가 누구 봐도 알만할 정도였다고. B씨는 "요즘은 차별의 정도가 조금 덜해졌지만 본인이 좋아할 만한 학생들은 A반에 넣어 관리했고 성적이 좋지 않거나 열정이 부족해 보이는 학생들은 B반에 넣어 차별 대우했다"고 설명하면서도 "다만 가정 형편에 따라 반을 나눈 것 같진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이범수의 측근이 주장한 내용과 비슷하다. 이범수의 측근은 7일 JTBC엔터뉴스를 통해 "이범수 교수는 돈으로 학생을 판단하지 않는다. 성실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다만 본인의 열정과 기준치가 너무 높아 이와 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B씨는 1학년 학생들의 대거 자퇴 및 휴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씨는 "1학년 학생 대부분이 학교를 떠난 게 맞다"고 인정하면서 "이범수 교수는 1학년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열정이 없고 실력이 부족하다며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냈고, 수업 중에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또 새벽까지 강제로 집에 못 가게 하며 연습도 시켰다. 학교에서 자는 게 일상이었다. 반면 이범수 교수는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주말 및 보충 수업을 진행했다고 하지만 강요에 가까웠고, 공지를 미리 해주지도 않았다. 전날에 갑작스럽게 공지를 받기도 했고 아예 없던 적도 있다. 그걸 버티지 못한 1학년 학생 대부분이 학교를 떠나게 됐고, 2학년 중에도 절반 정도가 휴학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교가 이범수의 폭언을 버티지 못하고 일을 그만뒀다는 의혹에 대해선 "유명한 이야기다. 남자 조교 한 분이 이범수 교수의 괴롭힘을 버티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다니다 결국 퇴사하신 게 맞다. 심지어 폭언뿐 아니라 앉았다 일어났다 등의 체벌을 받기도 했다"고 해 충격을 선사했다.

한편 신한대학교 측은 이범수 교수에 대한 제보를 인지하고 법무감사 팀을 통해 논란을 조사 중에 있다. 현재 이범수는 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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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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