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자금난설, 99억 이달의 소녀 ‘휘청’ [이슈&톡]
2022. 11.29(화) 06:50
이달의 소녀
이달의 소녀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가 휘청이고 있다.

이달의 소녀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대표 김선혜)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총 12명(희진·현진·하슬·여진·비비·김립·진솔·최리·이브·츄·고원·올리비아 혜)의 소녀를 매달 한 명씩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데뷔하게 된 그룹이다.

‘매달 새로운 소녀를 만난다’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정식 데뷔에 앞서 솔로 싱글을 발매하고, 멤버 별로 프랑스, 일본, 아이슬란드, 런던 등 해외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멤버들이 공개된 이후에는 1/3, 오드아이써클, yyxy라는 유닛이 먼저 나왔고, 지난 2018년 8월에 마침내 12인조 완전체로 데뷔했다.

멤버들이 모두 공개되고, 그룹이 정식적으로 데뷔하기까지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무엇보다 제작 비용만 9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랬던 ‘이달의 소녀’가 ‘자금난’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지난해부터 언급됐고,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자금난’이 재조명된 가장 큰 이유는 멤버 츄와의 아름답지만은 않은 이별이다. 지난 25일 공식 팬카페에 ‘이달의 소녀 츄 팀 퇴출’라는 글을 올린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츄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는 별개로 움직여 온 이달의 소녀 멤버였다. 지난해 12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 올해 3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인 지난 4월 주식회사 츄를 설립해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약 없이 활동해왔다.

당시 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정산 갈등’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츄가 지난해 한 웹 예능에 출연해 다수의 단독 광고와 고정 예능 출연에도 불구하고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이 조명받았고, 이러한 ‘정산 문제’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의 신뢰 관계가 파탄난 이유로 지목됐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세금 체납, 임금, 용역비 미지급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문제를 겪고 있다는 소식, 일본 IT 업체와의 계약 분쟁에 패소해 역시 수십억 원을 토해냈다는 소식 등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츄의 퇴출을 공지하며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남은 이달의 소녀 멤버들이 ‘츄 사태’에도 상처받지 않고 팀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지만, 이 역시도 불안한 상황을 맞았다.

츄가 떠나고 남은 11인 중 비비와 현진을 제외한 멤버 9명(희진 하슬 여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고원 올리비아 헤)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역시 ‘자금난’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회사 운영이 미숙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또다시 제기됐다.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겠지만, 데뷔 5년차가 된 멤버들에게 가장 확실한 이유는 ‘정산’에서의 이견일 것이란 게 업계의 주된 의견이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츄의 가처분 신청 때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었다는 점에서 큰 신뢰를 주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의 자금 사정이 전처럼 벼랑 끝에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연예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미지급 문제 등은 모두 다 해결된 것으로 안다. 추가적인 폭로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라며 “현재는 임금 체불 등은 전혀 없는 상태이며 자금 사정도 원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자금난설’이나 ‘전속계약 분쟁설’을 단순 ‘설’로 돌리고, 이달의 소녀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필요해 보인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어떤 입장으로 다시 떠오른 ‘자금난설’을 잠재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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