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이사였던 이선희, 이승기 음원 미정산 정말 몰랐을까 [이슈&톡]
2022. 11.26(토) 12:00
이승기 이선희
이승기 이선희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 겸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승기가 데뷔 때부터 함께한 소속사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수이자 그의 스승인 이선희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되고 있다. 후크 등기 이사인 이선희가 과연 이 사실을 몰랐을까.

최근 이승기가 후크로부터 지난 18년 간 음원수익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자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활동하며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단 한푼도 받지 못한 것을 알고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후크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에게 "넌 마이너스 가수"라는 등의 가스라이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제보가 이어져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승기 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인들까지 권진영 대표의 폭언과 갑질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기 법률대리인 측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승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15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이승기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하여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가 수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가 핑계를 대며 내역 제공을 회피했다며 "이 과정에서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듣기도 했다.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라고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후크에 이승기 연예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승기 측의 입장이 공개된 지 하루 뒤인 25일 후크가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사과했다. 후크 측은 이승기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음원 정산을 단 한번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승기와 후크가 음원 수익 정산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승기를 연예계로 입문 시킨 스승 이선희에 대한 대중들의 의심이 계속되고 있다.

이승기와 이선희의 서사는 대중에게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이선희가 고등학생이던 이승기를 직접 집에서 트레이닝 시키고 가수까지 데뷔시킨 일화는 이미 업계 뿐만 아니라 대중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동안 두 사람은 여러차례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끈끈한 사제지간 의리를 과시해온 바 있다. 그런 이선희는 제자가 18년 동안 후크로부터 음원수익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의심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이유는 이선희와 후크의 관계다. 단순히 소속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선희는 후크가 설립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사로 등재됐고, 미국 유학을 마친 후인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약 8년간 사내이사를 지냈다.

경영진이었던 이선희가 이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은 낮다. 알고 있었음에도 방관한 것이라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최소한 제자가 고통받는 동안 방임했던 것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후크 측은 "이선희 씨의 경우,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예우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으나,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였고, 이선희씨는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상 이승기 정상 문제에 대한 이선희 관련성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지만 여론은 이를 믿지 않는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음원 정산 관련 후크와의 갈등을 겪던 중 소속사 임원에게 자신의 사람들을 위해 용기 내야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제자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용기를 낸 이상, 스승인 이선희도 더이상 방관자의 입장을 고수해서는 안될 터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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