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압도적인 스케일과 비주얼로 웅장함을 선사하는, 성웅 이순신의 위대한 승리를 담은 ‘한산: 용의 출현’이 베일을 벗었다.

19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갑독 김한민·제작 빅스톤픽쳐스) 언론시사회에서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박지환 조재윤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또한 ‘명량’에 이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영화 초반부에서는 1592년 4월 부산포를 시작으로 조선 침략을 시작한 파죽지세의 왜군을 그린다. 조선군과 왜군을 오가며 진행 되는 첩보전은 각 진영의 전략부터 거북선의 비밀까지 담았다. 스크린에서 단 한번도 경험할 수 없었던 ‘학익진’과 ‘거북선’의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의 차이점에 대해 “큰 차이점은 ‘명량’ 때는 바다에 배를 띄웠다. ‘한산: 용의 출현’은 바다에 배를 전혀 띄우지 않았다. 그만큼 노하우도 쌓였다. 좀 더 통제된 환경이 필요했다. 안 그러면 학익진을 실제로 구현하기 힘들다. 그래도 ‘명량’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한산: 용의 출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민 감독은 “실내 VFX 세트장을 3000평 되는 곳에 크로마키를 치고 바다 위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거의 다 찍었다. 오프 세트는 전남 여수에 만들어서 작업했다. 사극 영화 중에 익숙한 장소들이 거의 안 보일 것이다. 두 장소에서 영화를 거의 다 완성했다. 그런 환경이 저에게 더 절실했다.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영화의 비주얼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들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전작인 ‘명량’이 1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만큼 ‘한산: 용의 출현’ 관객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한민 감독은 “‘명량’이 워낙 기대하지 않았던 흥행이었다. 거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개봉 전 세월호 참사도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이 배를 끌어내고 보호하는 것들이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위안이 됐던 것 같다. 사회적 함의를 담아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면서 “‘한산: 용의 출현’을 지금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들이 보면서 무한 자긍심과 용기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한민 감독은 ‘한산: 용의 출현’의 핵심인 거북선 고증에 대해 “거북선에 대한 고증이 있는 듯 없다. 보통 설명하는 것들로 전해져 온다. 그 설명들도 임진왜란 지나고 기술된 것들이 많다. 제가 세운 기준은 진짜 전장에서 쓰일 수 있는 돌격선으로서 거북선은 무엇인지 생각했다. 가장 큰 설은 3 층형과 2 층형이다. 그 두 개 중 어떤 걸 택할지 고민하다가 구형과 신형으로 쓰기로 하고 전투가 가능한 쪽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한민 감독은 소위 ‘국뽕’이라고 불리는 소재에 대해 “‘국뽕 너머의 국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자긍심과 위로, 용기, 힘, 연대감 이런 것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 생겼으면 좋겠다. 그것도 국뽕이라고 하면 할 수 있지만 ‘국뽕 너머 국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한민 감독은 ‘국뽕’에 대해 “미국의 장르 영화와는 다르게 한국영화는 다른 게 있는 것 같다. 꼭 메시지는 아니더라도 감흥과 울림이 있는 것들이 장르와 결합했을 때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표되는 영화들이 ‘명량’과 ‘최종병기 활’이라고 생각한다. ‘한산: 용의 출현’도 그렇게 만들려고 했다. 저는 이순신의 정신을 제가 영화를 만드는 자세 그대로 녹여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걸 진정성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박해일이 젊은 시절 이순신을 연기해 '명량'의 최민식과는 또 다른 이순신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여기에 배우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박해일은 ‘명량’과는 다른 ‘한산: 용의 출현’의 이순신에 대해 “명량의 대 역전 드라마 성격과는 다르게 제가 연기한 이순신을 생각했을 때 주변 인물들로 인해서 그 느낌이 났으면 했다. 이순신이 없는 장면에서도 주변 인물들로 인해서 이순신의 세밀한 전략들이 구현되는 모습들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해일은 적은 대사로 이순신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던 점에 대해 “제가 거저먹었다. 제가 연기한 이순신의 태도와 캐릭터를 알아봤는데 그분은 말수가 적고, 희로애락의 감정표현을 잘 드러내지 않고 절제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안 하는 방식으로 해야 하는데 안 하면 연기를 안 할 수도 있으니 연기 절제가 무엇인지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거대한 스케일과 비주얼로 성웅 이순신의 위대한 승리 한산해전을 스크린으로 구현해낸 '한산: 용의 출현'은 27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한산: 용의 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