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토르: 러브 앤 썬더'를 향한 좋지 않은 반응이 예매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봉 1주일 만에 빈자리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개봉 한 달이 되어가는 '탑건: 매버릭'에도 바짝 쫓기고 있다.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를 향한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작보다 못하다는 불호평이 쏟아지며 다음 기준 평점은 5점대까지 추락했고, 70%대를 겨우 유지하던 로튼토마토 토마토지수도 현재 67%를 기록 중이다.
영화를 향한 좋지 않은 반응은 흥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12일 오후 기준 '토르: 러브 앤 썬더'는 24%의 예매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지난달 22일 개봉한 '탑건: 매버릭'. 지난 10일 예매율을 역전한 이후 격차를 점차 벌려가고 있다.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차이가 0.3%P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5%P 차다. 관객수로 따지면 약 2만3000명 차이다.
또한 저조한 예매율을 반증이라도 하듯 영화 팬들의 메카로 불리는 용아맥(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도 빈자리가 속출하고 있다. 용아맥은 국내 모든 상영관을 통틀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인기가 엄청난 특별관 중 하나다. 624석 규모를 자랑하지만 화제작들이 개봉할 때면 예매 전쟁이 벌어지는 건 당연, 암표가 거래되기도 한다. 특히나 팬층이 두터운 마블의 작품들은 2~3주가 지나도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하지만 이날 '토르: 러브 앤 썬더'의 경우 예매 당일임에도 수백 석의 좌석이 남아있다. 오전 1시 45분 상영되는 심야 시간대의 경우 전체의 78%에 해당하는 486석이 비어있는 상태다. 주말인 16일과 17일에도 적게는 215석, 많게는 571석까지 남아있다.
반면 '탑건: 매버릭'을 향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 '탑건: 매버릭'은 '토르: 러브 앤 썬더'보다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비슷한 관객수를 기록했다. 10만624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경쟁작과의 격차를 단 3000명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 스크린당 관객으로 따지면 오히려 더 높다. 이런 분위기라면 예매율에 이어 관객수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 이렇게 '토르: 러브 앤 썬더'엔 빈자리가 속출하고 있고, '탑건: 매버릭'을 원하는 관객은 아직 많다 보니 팬들은 SNS와 댓글을 통해 "차라리 '탑건: 매버릭'을 다시 용아맥으로 보고 싶다"고 요청하고 있다.
안티보다 등 돌린 팬이 더 무섭다는 말처럼 '토르: 러브 앤 썬더'의 관객수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305만 명이라는 마블 영화치고 다소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한 '이터널스' 때와도 비슷하다. '이터널스' 역시 첫 번째 주말까진 161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지만 월요일과 화요일 각각 10만3811명, 8만4283명의 관객수만을 기록하며 180만으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한 바 있다. 이후엔 74만(2주 차), 34만(3주 차) 등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며 5주 차에 퇴장했다. 과연 '토르: 러브 앤 썬더'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오는 20일부터는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등이 총출동하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가 용아맥을 통해 상영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탑건: 매버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