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걸고 3일 재결합" SBS 新 이혼 예능, 선 넘었다 [이슈&톡]
2022. 05.24(화) 15:56
SBS 신규 예능 기획안
SBS 신규 예능 기획안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이혼 부부'가 방송가 새로운 콘텐츠로 떠오른 가운데, 후발주자 SBS가 내놓은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포맷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SBS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예능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게재했다.

해당 공고에는 "자녀를 위해 3일만 다시 부부가 되시겠습니까?"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이혼 부부가 아이를 위해 한 팀이 돼 다양한 챌린지에 도전합니다. 챌린지를 통해 선정된 우승팀에게는 자녀의 학자금이 수여됩니다'라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가 적혀있다.

특히 3박 4일간의 챌린지를 거쳐 얻게 되는 세부적인 출연 혜택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우승팀에게는 자녀의 학자금이 주어지며, 그 외의 전 출연자에게는 자녀 전문가 심리 상담 기회 및 출연료가 지급된다.

해당 공고가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제작진의 기획 의도가 안일하다는 누리꾼들의 질타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우리 이혼했어요', '돌싱글즈', '돌싱포맨', '결혼과 이혼 사이' 등 여러 이혼 예능이 등장하며 이혼이 예능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기획안은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다.

최근의 이혼 예능들은 이혼 사실만을 자극적으로 조명하는 대신 이혼 이후 부부가 꾸려나가는 각자의 삶에 주목하려 했다. 또한 아이가 있는 이혼 부부들이 여전히 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과정 등을 조명하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하지만 이번 신규 예능은 오로지 흥미를 위해 설정된 촬영 내용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자아내고 있다.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사흘간 힘을 합쳐 챌린지를 수행한들, 출연자들의 행동은 그저 금전적 이익을 위한 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워 할 자녀들의 마음에 두 번 상처를 내는 기획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럼에도 단순 상금이 아니라 굳이 '자녀 학자금',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심리 상담 지원 등을 혜택으로 내걸었다는 점도 질타의 대상이다.

그간 방송가에서는 수많은 새로운 트렌드들이 뜨고 져왔다. 신선한 콘텐츠가 소위 터지더라도, 금세 유사 프로그램을 내놓는 방송사들 간의 경쟁이 벌어지면서 기획 의도가 산으로 가거나, 자극 위주의 구성으로 논란만 낳는 일이 허다하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이혼 예능' 사이에 또 한 번 끼어들려는 SBS의 기획 또한 무리수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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