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후 파티 참석' 윌 스미스, 거세지는 비판 여론 [이슈&톡]
2022. 04.08(금) 16:55
윌 스미스
윌 스미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점차 싸늘하게 변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목격담이 하나둘씩 공개되며 여론은 천천히 뒤집히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 감동의 눈물과 동료들의 축하만 가득할 것 같던 현장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진 것. 진행자였던 크리스 록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한 머리를 보고 "'지아이제인2'가 나오는 거냐"고 농담했고, 이를 들은 남편 윌 스미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곤 무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내리쳤다. 자신도 선을 넘었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윌 스미스는 수상소감과 인스타그램 두 차례에 걸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윌 스미스를 비판하는 여론과 옹호하는 여론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시상식에서 진행자를 폭행하는 건 말도 안 되는 행위"라는 입장이 있는 반면,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앓고 있는 병을 갖고 농담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반박하는 쪽도 있던 것. 심지어 짐 캐리, 샤론 스톤, 티파니 해디쉬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윌 스미스의 폭행 사태에 대해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관계자들의 진술이 조금씩 드러나며 분위기는 뒤바뀌고 있다. 먼저 균열을 일으킨 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측의 성명문이었다. AMPAS 측은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 학대 또는 위협적인 행동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무결성을 훼손 및 행동 기준을 위반한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 사태 후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건 발생 이후 윌 스미스에게 퇴장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해명해 윌 스미스를 향한 비판 여론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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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워싱턴포스트는 7일 "윌 스미스가 관계자의 만류에도 아카데미 시상식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윌 스미스와 오랫동안 협업한 홍보사의 공동설립자 메러디스 오설리반 왓슨은 폭행 사태가 벌어지자 그에게 "베니티 페어가 주최한 애프터 파티에 참석하지 말아라. 대신 집에 가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윌 스미스는 애프터 파티에 참석한 것은 물론, 자신의 히트곡이 울려 퍼지자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기까지 했다. 몇 시간 전 "아카데미 측과 모든 동료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공개 사과한 사람이라곤 믿을 수 없는 모습. 뿐만 아니라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밤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을 찍고 있는 사진 기자들을 향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포즈까지 취했다.

본인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듯한 모습 때문에 "윌 스미스의 행동이 이해된다"고 두둔했던 팬들도 이젠 점차 등을 보이고 있는 상황. 현재 폭행 여파로 '나쁜 녀석들4'와 넷플릭스 '패스트 앤 루즈' 등 윌 스미스의 출연작 대부분이 제작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배우로서의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만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더 텔레그래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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