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불륜 관계 인정 후 국내 공식 석상에서 볼 수 없었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투샷을 2년 여 만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부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독일 베를린 일대에서 20일까지 진행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 베니스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이번 영화제에는 4편의 한국 영화가 베를린의 선택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 영화 '소설가의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파노라마 부문에 김세인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가 초청됐다. 또한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가 포럼 부문에 초대 됐으며, 단편 경쟁 부문에는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존재의 집'이 진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동반 참석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이후 2년 여만에 공식 석상에 동반 참석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소설가의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혜영과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던 김민희가 주요 배우로 출연하며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함께 참여한 작품이다. 영화는 2021년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됐던 흑백 영화다.

극 중 소설가 준희 역을 맡은 배우 이혜영이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 역의 김민희를 만나게 되어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김민희는 '소설가의 영화'에서 출연과 동시에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했다.

'소설가의 영화'는 16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등을 통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그중 '도망친 여자'와 '인트로덕션'으로 각각 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틀리고그때는맞다' 이후 불륜 관계로 발전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관계를 인정한 이후에는 국내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영화 작업만 이어오고 있다. 지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이후 2년 만에 해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그간 베를린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온 홍상수 감독의 수상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영화 '소설가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