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GD 휴식에 YG 실적↓…트레저, 자존심 건 컴백 [엔터-Biz]
2022. 01.17(월)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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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4분기 앨범 판매량이 24만 장에 그쳤다. 지난해 말 솔로로 활동한 위너 송민호의 앨범 판매량은 9만 장에 불과하다. 블랙핑크를 비롯해 빅뱅 지드래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지연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가는 전 분기(QoQ) 대비 YG의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며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어닝 쇼크 소식에 YG는 서둘러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을 발표했다. 임인년 YG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는 건 보이그룹 트레저다. 이들은 오는 2월 15일 1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지난해 하이브, SM, YG,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기획사들은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YG 역시 3분기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YoY) 영업이익이 25%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이번 4분기 실적은 QoQ 대비 1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YG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4억 원(-13% YoY), 34억 원(-37%)"이라며 "송민호 외 컴백이 부재해 분기 판매량이 20만 장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KB증권 역시 ”2023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 추정치를 23.1%에서 22.2%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YG, 빅뱅·블랙핑크 산 못 넘는 후배들

YG는 저조한 실적의 돌파구를 트레저, 위너에서 찾기로 했다. YG는 17일 증권가가 일제히 성장률 추정치를 하향하자 같은 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레저가 미니 앨범 ‘더 세컨드 스텝 : 챕터 원’(THE SECOND STEP : CHAPTER ONE)으로 돌아온다고 밝히며 단체 티저를 공개했다. 더불어 4인으로 재편된 위너의 컴백도 예고했다. 보이그룹이 동시에 출격하는 해다. 이들의 활동에 YG의 상반기 실적이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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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을 가릴 수는 없겠지만 역시 중요한 건 트레저다. YG의 실적과 별개로 2022년은 트레저의 브랜드 벨류를 가를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이들은 경쟁사 보이그룹에 비해 다소 저조한 음원,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최근 신인 보이그룹들이 한 장의 앨범으로 빠르게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등 100만장 고지 점령이 전 보다 수월해진 것에 비해 트레저의 밀리언셀러 기록은 총 4장의 앨범 판매량을 합한 누적판매량에서 비롯된다. 보이그룹이 강세인 타 기획사와 달리 지난 해 YG의 수익 대부분은 블랙핑크 멤버 4인에게서 발생했다.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건 이들의 공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8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YG보석함’ 통해 소개된 트레저는 데뷔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빅뱅의 왕좌를 이을 새 보이그룹이 절실했던 YG는 여느 기획사와 마찬가지로 매출에 핵심적 역할을 할 보이그룹 결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아이콘, 위너가 빅뱅의 인기를 계승하려 노력했지만 이들은 선배 만큼의 소위 ‘초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했고, 빅뱅에 이어 위너로 이어진 일련의 부도덕한 스캔들은 소속 가수들에게 치명적인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YG 미래, 블랙핑크·트레저 동반 성공에 달렸다

그럼에도 빅뱅은 여전히 넓은 팬층을 확보한 명실상부 톱그룹이지만 이들의 컴백은 요원해 보인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연예계를 떠난 승리와 “국내 활동 계획이 없다”는 탑의 말만 떠돌 뿐 구체적인 컴백 소식은 전무하다. YG의 기둥을 세운 지드래곤을 제외하곤 빅뱅에 대한 기대치가 전과 같지 않은 분위기다. YG의 입장에서도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빅뱅의 컴백 보다는 신인 트레저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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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블랙핑크가 도덕적 해이로 신뢰를 잃은 YG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는데 성공했지만, 트레저는 이 같은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태어난 그룹이다. YG의 기대와 달리 ‘YG보석함’은 예상 밖의 저조한 시청률로 기록하며 부침을 겪었고, 트레저의 데뷔일이 확정된 후에는 버닝썬 게이트가 발발하면서 데뷔가 무기한 연기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들은 오디션부터 데뷔 발표까지 YG의 적극적인 전략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연일 어긋나는 타이밍 속에 다소 김 빠지는 데뷔식을 치러야 했다.

2018년 처음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으니 트레저는 이제 '중고 신인' 비슷한 그룹이 됐다. 아직 안정권에 들어서지 못한 이들에게 임인년은 커리어 하이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다. 블랙핑크가 정상의 고지에 올랐고, 여전히 YG의 모멘텀으로 손꼽히지만 결국 회사의 매출은 보이그룹의 역할이 핵심이다.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팬덤 경제에 기대는 기획사에게 신인 보이그룹의 성공은 미래를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트레저의 성공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철저히 준비했고, 역대급 규모의 지원이 있을 것이다." 2월 트레저의 출격을 알린 YG의 홍보 멘트다. 트레저는 YG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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