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래퍼 자메즈가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하면서 레이블 해체를 결정했다.

자메즈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과거에 대마초와 LSD를 해본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법적으로 처벌받을 것이 있으면 처벌받음으로써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장으로 있는 힙합 레이블 GRDL 대표에서 물러나겠다며, GRDL도 해산을 선언했다. 그는 "수사기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연말에 기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GRDL 역시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소속 뮤지션이자 대표인 자메즈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며 "2021년 12월 28일을 기점으로 힙합 레이블 GRDL의 해산을 알린다. 물의를 일으키고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소속 뮤지션과 스텝들이 논의하여 내린 결론으로,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결정임을 알린다. 자메즈는 개인으로 돌아가서 본인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메즈에 대한 마약 투약과 데이트 폭력을 폭로하는 전 여자친구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자메즈를 "약쟁이, 인성 쓰레기, 폭력쟁이"라고 칭하며, 자메즈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또 "여자친구 때리는데 음악 못할 이유 없다는 쓰레기다" "신고했었다는 이유로 얼마나 폭력이 더 심했는지 아냐"라며 자메즈의 폭력성에 대해 일갈했다.

그러면서 자메즈가 부셨다는 차량 앞 유리와 자메즈가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도 첨부했다. A씨는 "죄지었으면 벌받고, 피해자는 당당해야 된다. 정신 차리기 참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A씨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자메즈는 당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8일이 지나 "전 여자친구 A씨와 제 주위 사람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저에게 실망했을 많은 분들이 덜 아파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자메즈는 마약 의혹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함께 불거졌던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이 있다"며 일부 반박했다. 그는 "A씨는 제가 여자를 때리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A씨는 감정이 격해지면 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고, 이날도 수차례 때리고 밀치는 상황이었다. 저는 우선 상대방을 떼어 내기 위해 밀쳐냈다. 그러자 A씨는 바로 저를 데이트폭력 가해자로 신고했고, 그렇게 저희는 경찰서로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에 관해서는 "위의 일들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진이다. A씨의 화를 누그러뜨릴 목적으로 장난을 걸며 제발 그만해달라고 무릎을 꿇은 것인데, 이런 식으로 사용할 줄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메즈는 앞서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자메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