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박은빈♥로운, 클리셰 깨고 이뤄낸 해피엔딩 [종영기획]
2021. 12.15(수) 11:30
KBS2 연모
KBS2 연모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연모'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4일 밤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연출 송현욱)가 마지막 회를 방송하며 20부작을 마무리 지었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 이휘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박은빈이 이휘 역을 맡아 남장여자 설정을 소화했고, 로운은 이휘의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스승이 된 정지운 역을 맡았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적폐 세력이었던 외할아버지 한기재(윤제문)와 마지막 결전을 벌이는 이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기재는 원산군(김택)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군사를 끌고 궁 안으로 들어왔고, 제현대군(차성제)은 이현(남윤수)와 함께 도피하려다가 원산군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군사를 끌고 들어와 한기재와 맞서던 정석조(배수빈) 역시 최후를 맞이했다. 정지운은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며 오열했다.

이휘는 제현대군의 죽음에 무너졌고, 정석조의 죽음에도 충격을 받았다. "더 이상 내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라며 한기재를 만나 왕위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휘는 정지운에게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연모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라며 사랑을 고백했고, "궁에서 나가면 비녀를 가지고 싶다"라며 앞날도 기약했다. 하지만 뒤로는 김상궁(백현주)에게 부탁해 독이 담긴 차를 준비하라 했고, 한기재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다. 뒤늦게 이를 안 정지운이 달려가 이휘는 목숨을 건졌지만 한기재는 그대로 사망했다.

이후 이현이 왕위에 올랐고, 이휘는 몰래 도망가 죽은 듯이 살라는 대비(이일화)의 제안을 거절하고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조정 대신들이 이휘의 처벌을 반대했고, 이휘는 정지운의 제안 대로 모든 사회적 신분을 말소하는 팽형을 받았다. 오래 전 죽은 왕자 이휘의 흔적을 없애고, 사망한 것으로 돼있던 궁녀 담이의 신분을 회복해 삶을 되찾도록 한 것. 정지운과 진짜 부부가 된 담이는 바닷가가 보이는 마을로 떠나 평화로운 여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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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는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서 등장해왔던 남녀 쌍둥이, 남장여자라는 요소를 세자 이휘에게 적용하며 클리셰를 깨고 색다른 재미를 자아냈다. 여기에 어린 시절부터 서사를 쌓아온 충직한 신하 정지운과의 로맨스, 남장여자의 비밀을 알고 세자를 짝사랑하는 든든한 종친 이현, 세자와 정지운에게 각각 마음을 품은 여인들 등 수많은 캐릭터가 관계성을 쌓아가며 얽히고설키는 과정이 흥미를 유발했고, 사극의 매력을 극대화한 영상미까지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다만 중반부 이휘가 폐세자가 돼 궁을 나서면서 정지운에게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환궁해 다시 왕위에 오르는 과정을 겪으며 이야기가 다소 긴장감을 잃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로맨스를 펼치는 왕과 신하, 이들의 로맨스가 온 궁궐에 소문이 나며 파국으로 치닫는 전개에 개연성이 부족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이휘를 사랑해 중전이 된 노하경(정채연), 정지운과의 혼인을 준비하던 신소은(배윤경) 캐릭터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점도 재미를 떨어뜨렸으나, 이휘가 죽은 세자의 신분을 벗고 다시 여인 담이가 되는 과정만큼은 예상을 깨는 전개로 신선함을 자아내 호평을 받았다. 8%대에서 답보하던 시청률이 마지막 회에는 12%까지 치솟으며 이를 입증했다.

여자의 몸으로 용포를 입고, 여장남자라는 까다로운 설정을 매끄럽게 소화한 박은빈의 연기력에 로운의 열연이 어우러진 로맨스 케미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남윤수 백현주 고규필 등 주변 인물들은 물론이고 윤제문 배수빈 이필모 이일화 등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이야기의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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