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미친.사랑.X'가 첫 방송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첫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미친.사랑.X'는 유료 가구 기준 3.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주 방송된 '뽕숭아학당' 최종회가 기록했던 6.3%보다 3.1%p 하락한 수치다.

이날 첫 번째 스토리 '검은 집'에서는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인해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처제를 불행의 늪으로 빠뜨린 교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좋은 직업과 탄탄한 재력에 충만한 가족애, 넓은 이해심을 지닌 형부가 우울증에 걸린 처제를 배려해 집에서 같이 살게 되는 모습에 이어 충격적인 전개에 MC들은 할 말을 잃었다.

특히 오은영은 극 중 형부가 소시오패스라고 진단한 뒤 "소시오패스는 옳고 그름을 완벽하게 알고 있지만 인생의 유일한 목적인 자신의 성공과 이익을 위해 짓밟고 올라선다. 겉으로 볼 때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소시오패스는 25명 중의 1명이다. 정도의 차이일 뿐 우리 주변에 소시오패스가 많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있었던 '이카리 사건'을 드라마로 만든 '거미줄'이 이어졌다. 남편 회사 상사의 아내였던 여자, 자신의 남편과 불륜까지 저지른 가해자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피해자가 남편과 이혼하고 결국 아들까지 사망에 이르게 한, 실화라고는 믿기 힘든 내용이 전개됐다.

방송을 마치며 이엘은 가스라이팅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은영은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애착하는 것처럼, 어른이 돼서 사랑하는 대상을 찾는 것은 똑같다며 "이 프로를 통해 나의 유일한 아군인 배우자, 연인, 가까운 사람들을 분별하는 눈을 키우고 그걸 통해서 바람직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미친.사랑.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