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그룹 다크비(DKB)의 각오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소속사 선배 브레이브걸스 역주행 이후 몰라보게 인지도가 상승한 이들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담은 신보로 더 높이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2월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다크비(이찬, D1, 테오, GK, 희찬, 룬, 준서, 유쿠, 해리준)는 데뷔 이래 미니 1집 '유스(Youth)', 미니 2집 '러브(LOVE)', 미니 3집 '그로스(GROWTH)', 정규 1집 '더 다이스 이즈 캐스트(The dice is cast)'까지 총 4부작 시리즈의 앨범들을 발매했다.

다크비는 4개의 앨범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다양한 사랑과 이별, 그로 인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음악들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대중들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던져 그룹의 독보적인 매력을 어필해왔다.

정규 1집 발매 이후 7개월 만에 컴백한 다크비는 "첫 번째 싱글로 돌아왔다. 처음 시작할 때 두려운 마음이 존재했다. 근데 안무 창작, 녹음 등을 진행하면서 좋은 결과물이 완성돼 기대가 생기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미니, 정규 앨범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다가 싱글로 컴백해 '허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곡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우리가 보여드릴 모습을 생각하니 설레는 기분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크비는 4부작 시리즈에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며 "저희가 직접 작업에 참여하다 보니 너무 완벽을 추구했던 것 같다. 가사를 쓸 때 각자 표현하고 싶은 게 전부 다르더라. 맞춰가면서 보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다크비

'롤러코스터(Rollercoaster)'는 다크비가 4부작 시리즈 마무리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싱글 앨범이다. 컴백 전 콘셉트 트레일러, 포토 티저, 뮤비 티저 등 다양한 프로모션 콘텐츠 공개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멤버들의 감성을 예고한 바 있다.

싱글 1집 타이틀곡 '왜 만나(Rollercoaster)'는 멜로디컬한 사운드와 묵직한 808 베이스가 매력적인 힙합 R&B 장르의 곡으로, 연인 사이의 갈등, 계속 반복되기만 하는 사랑의 아픔을 롤러코스터를 타는 심정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이에 대해 다크비는 "'왜 만나'는 감성이 짙은 노래다. 저희 곡 중에 '잘 지내'가 가장 슬픈 곡인데, 이번 타이틀곡과 감성이 교차되지 않을까 싶다. '잘 지내'의 연장선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이 데뷔 이후 계속 미니, 정규로 컴백하는 건 조금 이례적인 일이다. 저희는 직접 프로듀싱 한 곡들이 많아서 가능했다. 작업을 쉴 틈 없이 하기 때문에 대표님이 믿어주시는 것 같다"라며 "다크비에게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는데,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제작한 '왜 만나' 활동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크비는 '왜 만나' 작업 과정을 거치면서 무대 퍼포먼스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우리가 퍼포먼스에 강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다. 많은 대중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 구성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크비는 '왜 만나' 안무 역시 직접 창작했다며 "4부작 시리즈는 우리만 할 수 있는 안무들을 많이 넣었다. 이번에는 전과 달리 대중적이면서 쉬운 안무들로 구성됐다. 다크비만의 색깔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다크비

앞서 다크비의 소속사 선배 브레이브걸스는 올해 초 역주행 신화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 주요 음원차트 올킬뿐만 아니라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등 수많은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브레이브걸스 활약에 힘입어 다크비 역시 전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당시에 저희가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컴백을 했다. 브레이브걸스 팬들께서 뮤직비디오 댓글에 '처남돌'이라는 수식어를 남겨주시더라. 이런 반응으로 인지도 상승을 실감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덕분에 회사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다. 든든한 선배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라며 "사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근데 저희는 항상 보여드릴 준비가 돼 있었다. 그렇기에 많은 관심을 계속 보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데뷔한 다크비는 팬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관객의 함성 소리를 한 번도 들은 적 없다는 다크비는 "콘서트, 팬미팅 등을 통해 팬들과 즐기고 싶은데 너무 아쉽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영상 팬미팅은 종종 끊길 때가 있어서 답답하더라. 두 번 정도 대면 팬미팅을 진행했었는데 너무 행복했다. 팬들의 기운을 받고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빨리 시국이 좋아져서 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다크비는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우리의 이름을 널리 퍼뜨리는 게 목표다. 여러 음원차트 플랫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좀 더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앞으로의 활동 기대 바란다"라고 전했다.

다크비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