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로 하는 배우와 가수들이 '대중문화예술상'에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이들은 저마다의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하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28일 오후 6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 금관문화훈장

◇ 배우 윤여정

"은관문화훈장을 받을 때, 저희 엄마가 제일 기뻐하셨다. 그런데 엄마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그게 좀 아쉽다. 엄마가 계셨으면 '금관훈장을 우리 딸이 받는다'고 세상에서 제일 기뻐했을 거다. 그래서 그게 좀 애석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제 평생 자랑스럽게 간직하겠다."

◆ 은관문화훈장

◇ 가수 이장희

"울릉도에서 온 이장희다. 전 늘 그랬다. 왜 이렇게 나한테 과분한가, 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렇게 못난 사람에게 이런 상까지 주고,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땡큐"

◆보관문화훈장

◇ 배우 박인환

"제가 참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인데, 한길을 오래 걷다 보니 이렇게 훌륭한 상을 다 받게 된다. 그동안 저랑 함께 작업해온 많은 연출가, 동료 연기자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을 거다."


◆ 대통령 표창

◇ 배우 김영철

"배우로 뚜벅뚜벅 걸어온 제 발걸음이 오늘 이 상의 이름처럼 문화를 만들고 예술에 기여할 수 있구나라고 알려주는 상 같아서 더없이 영광스럽다.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대중문화, 삶의 아름다운 채색이 되는 예술처럼 국민분들에게 감격스럽고 기쁨을 주는 배우로 더 뜨겁고 겸손하게 걸어가겠다."

◇ 배우 정우성

"'오징어 게임'이 나온 이후에 수상자가 결정됐으면, 이정재 배우가 탔어도 참 멋지고, 시기적절하면서 순발력 있는 수상이었겠다는 생각을 혼자 하면서 왔다. 상을 받는다는 건 참 부담되는 일이다. 상이 전하는 가치와 의미에 나라는 사람이 부합되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저의 지나온 발자취에 대한 평가로 받기에는 너무 크고 의미 있는 상이다."

◇ 가수 김연자

"'아모르 파티'가 역주행할 때 믿지 못했다.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오늘도 그랬다.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건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 준 덕분이다."

◇ 가수 이적

"데뷔한지 딱 26년 정도 됐고, 그래서 꾀 많은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와보니 저는 아직 풋내기에 불과한 것 같다. 우상 같은 멋진 선배님들처럼 앞으로 더 열심히 작품 활동하겠다."


◆ 국무총리 표창

◇ 배우 이정은

"저는 작은 무대에서부터 출발을 했다. 그 무대에 있을 때는 제가 대중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몰랐다. 근데 앞에 계신 김태호 PD님이 모 프로그램에서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에 공연을 못하고 있는 후배들과, 안방에서 외출을 못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뮤지컬을 만들었을 때, 공연이 방송과 만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다는 걸 몸소 느꼈다."

◇ 배우 한예리

"한국 영화가 100년이 넘었기에 이렇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문화가 된 것 같다. 고(故) 이춘연, 윤여정 선생님 등 많은 분들께서 그 길을 잘 닦아 주셔서 저희가 이렇게 좋은 콘텐츠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할 수 있는 것 같다."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 배우 오정세

"조금 느리게 걷더라도, 지치지 않는, 조금 서툴러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 엔시티 드림(NCT DREAM)

"이 상을 받게 해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항상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바란다."

◇ 오마이걸(OH MY GIRL)

"팬들, 항상 믿고 우리 음악을 기다려주고 사랑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오마이걸을 애정 있게 늘 챙겨주는 많은 스태프들 감사하다. 그리고 가족들과 멤버들, 너무 행복한 순간에 함께 있어 감사하다."

한편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시상식으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대중문화예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