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실격' 전도연과 류준열이 예상치 못한 순간 첫 만남으로 포문을 열었다.

4일 밤 JTBC 새 토일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연출 허진호)이 첫 방송됐다.

이날 강재(류준열)는 자신의 돈을 가지고 도망갔던 정우(나현우)가 사망 소식을 알게 됐다.

딱이(유수빈)는 강재에게 "경찰서에서 연락이 안 된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경기도 어느 저수지에서 차를 하나 건졌는데, 어떤 여자랑 둘이서 타고 있었대. 두 사람이 한 손을 포갠 채로 스카프로 꽁꽁 묶고 있어서 사고는 아닌 것 같다고"라고 말했다.

정우 소식을 들은 민정(손나은)은 강재에게 정우가 빌린 돈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강재는 "사람이 죽었는데 고작 궁금한게 그거냐"고 민정을 힐난했다. 민정은 "미쳤냐? 산 사람은 살아야한다고 그랬다.

그 시각 부정(전도연)은 일용직가사도우미 신분으로 건물 내 사우나 시설을 이용했다는 입주민의 컴플레인을 받았다. 그러나 부정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안내데스크에 주인집 키를 넘긴 뒤 조용히 건물을 나섰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부정은 악플로 고소를 당했다는 통지서를 받았다. 왜 악플을 달았냐는 남편 정수(박병은)에게 이유를 말하지 않은 뒤 부정은 아버지 창숙(박인환)의 집으로 향했다.

창숙과 밥을 먹은 뒤 집을 나선 부정은 정우의 집을 찾은 강재와 스쳐 지나갔다.

부정은 창숙에게 "어머니라고 부르기 싫다. 우리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는데 어머니라고 부르기에는 우리 엄마가 가엾다"고 말했다. 부정은 폐지를 줍는 창숙에게 "만약에 내가 출판사 그만두는 거면 아버지도 이 일 그만 둘래?"라고 말했다.

이후 창숙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지 않으려는 부정에게 "싸운 거 아니냐"면서 걱정했다. 이에 부정은 "아직 버스 4대나 남았다. 다음 거는 진짜 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은 "나도 아버지 따라서 박스나 주울까? 박스 줍는게 뭐하면 파출부 같은 것도 있고"라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울었다.

창숙과 헤어진 뒤에도 부정은 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 뒷 좌석에서 이를 보고 있던 강재는 부정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이어 강재는 부정에게 "제가 어지간하면 드리는데, 그것 좀 비싼 거라. 쓰고 그냥 버리실까봐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부정이 머쓱한 채로 버스에서 내리려던 강재의 소매를 붙잡는 모습으로 극이 막을 내리면서 두 사람의 향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인간실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