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레타 툰베리'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할 당시 나탄 그로스만 감독과 함께 모나코 왕족인 피에르 카시라기가 탑승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다.

영화 '그레타 툰베리'(감독 나탄 그로스만·배급 영화사진진)는 전 세계적으로 '#미래를위한금요일' 시위를 확산시키며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환경 아이콘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는 영화.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그레타 툰베리는 긴급한 기후 문제를 알리기 위해 참석하기로 하였으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툰베리가 탄소 배출로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행기는 타지 않는 것이다. 바다를 건너지 않아도 되는 유럽 대륙 안에서만 전기차나 기차를 타고 환경 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툰베리에게 미국 뉴욕으로 가는 여정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런데도 비행기라는 선택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툰베리는 "배를 타고 간다는 건 오늘날의 삶이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다. 비행기라는 쉬운 방법을 택하고 싶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결국 툰베리는 친환경 요트로 대서양을 횡단하기로 하였는데, 바로 피에르 카시라기가 공동 선장으로 있는 '말리지아 2호' 요트였다. 모나코 요트 클럽의 부회장이자 평소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던 피에르 카시라기는 툰베리와 함께 요트로 대서양을 횡단했으며, 그의 가족은 이 여정을 담은 동화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한편 나탄 그로스만 감독은 이 역사적인 여정을 모두 담기 위해 요트에 탑승하여 15일간의 항해를 함께했다.

그는 툰베리가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의 초청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함께 가기로 결심했다고. "몇 주간 항해하게 될 것이고 힘든 여정이 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녀와 함께 간다는 것이 나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이 일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고 전하며 카메라에 역사적인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렇듯 시대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의 위대한 여정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더욱 기대를 모으는 '그레타 툰베리'는 17일 개봉하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그레타 툰베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