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 가수 마리아가 트로트 사랑을 드러냈다.

마리아는 최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TV조선 ‘미스트롯2’ 출연 이후 이야기들을 전했다.

지난 3월 종영한 ‘미스트롯2’에 출연, 트로트를 맛깔나게 부르는 외국인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마리아는 최근 쏟아지는 섭외 요청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촬영을 많이 하고 있고 콘서트 연습도 하고 있다. 또 유튜브도 하려고 남은 시간을 많이 고민하고 있고, 신곡을 내려고 여러 작고가님들께 곡을 받고 선택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기분을 노래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 소속사 좋은날엔ENT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 이도진의 ‘오케이’를 선곡해 불렀다.

‘미스트롯’2 종영 이후 가장 ‘오케이’스러운 일은 좋은 회사에 들어온 것을 꼽았다. 마리아는 “좋은 회사에 들어와서 너무 행복하고, 좋은 일이 많이 들어와서 트로트에 관련된 일을 많이 하게 돼 너무 좋다”라고 했다.

이어 트로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우선 ‘미스트롯2’에 참가하게 된 계기부터 밝혔다.

마리아는 “트로트를 좋아하다가 ‘미스트롯1’을 보면서 ‘미스트롯2’에 나가야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준비를 했다”라고 했다.

최종 12위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 그는 “톱7에 들지 못해 조금은 아쉽지만 12등까지 올라가서 너무 감사하다. ‘미스트롯2’에 나가게 돼 평생을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에만 해도 “솔직히 말해서 한 2라운드까지 갈 줄 알았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지원하신 분이 2만 명이나 됐다고 하니 나가도 2라운드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뛰어넘었다”라며 만족을 드러냈다.

견제 대상이었던 출연진으로는 그룹 씨야의 김연지를 꼽았다. 마리아는 “데스매치를 했던 김연지 언니의 그룹 미션을 보면서 고음을 너무 잘 해서 저 사람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데스매치에서 날 지목했다”라며 웃었다.

기억에 남는 심사평들도 꼽았다. 마리아는 “2개가 있는 것 같은데 일단은 장윤정 선배님이 내가 외국인치고 잘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잘한다고 해주셔서 그 칭찬이 좋았다. 또 박선주 마스터님이 ‘본인은 미국에 가서 그렇게 못 했을 것’이라고 ‘내가 하는 것이 대단하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미스트롯2’에서 보여준 무대들 중 가장 어려웠던 무대는 첫 무대와 데스매치 무대였다고 했다. 우선 그는 “진짜 다 어려웠지만 제일 긴장했던 무대는 데스매치였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누구와 비교가 되니 괜히 부담스럽고 긴장이 됐던 무대였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첫 라운드다. 아무래도 1년 동안 트로트를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첫 라운드의 ‘울면서 후회하네’가 힘들었다. 길게 준비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은 무대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울면서 후회하네’와 ‘목포행 완행열차’가 만족스러운 것 같다”라며 “‘울면서 후회하네’는 반응도 좋았고, 아끼는 노래이고, 올하트가 나와 만족스럽다. ‘목포행 완행열차’는 처음으로 무대에서 고음을 해봤다. 긴장이 돼서 못했는데 이겨내 보자고 해서 그 노래를 선곡했고, 다행히 고음 부분을 잘 해내서 ‘해냈다’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그때 그 느낌을 떠올리며 ‘목포행 완행열차’ 한 소절을 부른 그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가창력과 감정 처리를 보여줬다.

감성을 표현하는 본인만의 노하우는 ‘경험’에서 찾았다. 마리아는 “한국에 와서 힘든 것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타국 생활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힘들고 외롭다. 그렇다 보니 슬픈 노래를 더 잘 소화할 자신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트로트의 매력은 감정과 꺾기라고 봤다. 그는 “슬픈 노래는 특히나 슬프고, 말하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다 보니 더 와닿는 것 같다. 그리고 밝은 것도 멜로디가 잘 꽂히고 노래를 한 번만 들어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다 보면 떠오르는 멜로디가 많은 것 같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활동 계획도 전했다. 신곡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그는 “정통 트로트를 할 예정이다. 최대한 주현미 선생님 느낌으로 가고 싶다. 너무 팬”이라고 밝혔다. 주현미와의 듀엣 욕심도 내며 “영광일 것 같다. 그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이라고 했다.

목표도 밝혔다. 그는 “좋은 히트곡을 많이 내고 싶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트로트를 알릴 수 있게 더 열심히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