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전처인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소식에 축하 인사를 보낸 가운데, 누리꾼의 비판이 일고 있다.

윤여정은 2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유니언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배급 판씨네마)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조영남은 뉴스1을 통해 "엄청 축하할 일"이라면서 윤여정의 수상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조영남은 "이 일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느냐"면서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영남의 축하 인사를 두고 대중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윤여정과 조영남은 1974년 결혼, 미국에서 13년 간 살다가 이혼했다. 이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윤여정은 조영남이 불륜을 저지르고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면서 "장렬하게 끝났다"고 이혼 사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후 윤여정은 조영남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고 작품활동에 매진해 왔다. 두 아들의 양육과 생계를 위해 온갖 작품에 출연, 스스로를 '생계형 배우'라고 부를 정도였다.

그러나 조영남은 윤여정에 대해 시시때때로 언급하며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치고 있다.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기대치가 최고조로 이르렀던 지난 20일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이미 수십년도 지난 윤여정과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언급해 논란이 됐다.

'아침마당' 출연 당시 논란으로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태에서 조영남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또 다시 윤여정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에 대한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축하 인사와 더불어 재차 과거를 끌고 들어왔다. 윤여정의 개인적 성취를 넘어 한국과 해외 영화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오스카 수상을 두고 "바람 피운 남자를 향한 최고의 복수"라고 지칭한 조영남에게 대중의 비난이 뒤따른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번번이 윤여정의 '머리채'를 잡는 조영남.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별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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