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다큐와 드라마의 절묘한 조화, 자신의 음악 인생을 영화로 담아낸, 배우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스프링 송'이다.

21일 개봉된 영화 '스프링 송'(감독 유준상·제작 쥬네스엔터테인먼트)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제이앤조이 20(J n joy 20)과 그들의 동행에 세 남녀가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뮤직 로드 무비다.

이번 영화는 유준상이 연출한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제작과 각본, 연출, 출연 등 4가지 역할을 소화했다. 유준상의 음악 활동에 대한 자전적인 내용이 담겼다.

유준상을 비롯해 제이앤조이 20 멤버 이준화, 배우 김소진, 아키노리 나카가와, 정순원이 자신의 이름 그대로 쓴 극 중 인물들을 연기한다.

여타 상업 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거칠게 흔들리는 카메라 구도와 장면 사이의 매끄럽지 않은 연결 등 완성도 측면에서 본다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그것들이 역설적이게도 '스프링 송'의 매력이기도 하다.

영화는 다큐와 드라마를 절묘하게 오가는 페이크 다큐 형식이다.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반응을 그대로 담아냈다.

인물들이 서로 부딪히며 겪는 감정의 변화들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오롯이 담아냈다.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이야기와 연기에 초점을 맞춘 유준상의 연출이 돋보인다. 가볍게 볼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스프링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