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문경시가 '조선구마사'에 지원한 제작비를 환수 중이다. 향후 지원계획도 없음을 강조했다.

문경시는 24일 공식 SNS을 통해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지원된 비용은 지역에서 지출된 제작비용 1800만원 중 20%인 360만원"이라고 밝힌 후 "이 금액에 대해 현재 제작사와 환수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딩크레딧 장소협찬 제외 및 향후 본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어떠한 지원 계획도 없다"라며 "향후 문경시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송 내용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시는 지난 2019년부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 드라마 및 영화를 촬영하는 제작사를 대상으로 숙박비, 식비, 유류비 등에 대해 일부 지원을 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조선구마사'에 대한 지원도 이 일환이었다.

'조선구마사'는 방영 2회 만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역사왜곡이 문제가 되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중국식 인테리어, 음식 등이 등장했다. 또 태종(감우성)을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는 암군으로 그리고 충녕대군(훗날 세종)을 수동적인 인물로 그렸다.

방송을 중지해달라는 국민 청원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들의 제작지원 및 광고 철회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적이 계속되자 SBS는 같은날 "중국산 미술과 소품 등 장면이 등장하는 씬은 모두 삭제하겠다"라며 "태종과 충녕·양녕대군이 각자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지만 제작진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중국 자본 투입설' 역시 사신무근이라며 "'조선구마사'는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됐다"라고 강조했다.

이하 문경식 공식 입장 전문

문경시에서는 2019년부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 드라마 및 영화를 촬영하는 제작사를 대상으로 숙박비, 식비, 유류비 등에 대해 일부 지원을 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위 제도에 의해 '조선구마사'에 지원된 비용은 지역에서 지출된 제작비용 1,800만원 중 20%인 360만 원입니다.

이 금액에 대해 현재 제작사와 환수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엔딩크레딧 장소협찬 제외 및 향후 본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어떠한 지원계획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향후 문경시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송 내용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조선구마사' 포스터]